[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대한민국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25·서울시청)이 올 시즌 프리스케이팅에서 시즌 베스트 기록을 작성했다. 은메달을 목에 건 차준환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위한 전초전에서 기분 좋은 마무리를 해냈다.
차준환은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6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7.46점, 예술점수(PCS) 87.27점, 총점 184.73점을 받았다. 프리스케이팅 전체 1위 기록이었다. 24일 진행된 쇼트프로그램에서 88.89점(6위)을 기록한 차준환은 273.62점을 획득해 일본의 미우라 가오(273.7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은 이번 은메달로 2024년 동메달, 2025년 은메달에 이어 3년 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차준환의 사대륙선수권 최고 성적은 2022년 금메달이다.
차준환이 이날 기록한 184.73점은 올 시즌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점이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를 범하며 수행점수(GOE)가 깎였던 아쉬움을 만회했다.
차준환은 앞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바꾸는 모험수를 택했다. 올 시즌 '물랑루즈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으로 준비를 해왔지만, 올림픽 무대를 위해 2024~2025시즌에 사용했던 '광인을 위한 발라드'를 재차 꺼내들었다. 부츠, 부상 문제 등을 극복하고 뛰어난 성적을 거둔 2024~2025시즌을 되뇌이는 듯한 선택이었다. 차준환은 2024~2025시즌 당시 사대륙선수권 2위, 세계선수권대회 7위,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우승을 달성했다.
결단은 옳았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였다. 첫 점프 과제인 고난도 쿼드러플 살코(9.70점)를 깔끔하게 뛰어 수행점수(GEO) 3.33점을 받은 차준환은 이어진 쿼드러플 토루프(9.50점)에서도 GOE 2.31을 챙기며 2연속 4회전 점프를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트리플 러츠(5.90)와 트리플 악셀(8.00) 또한 각각 GOE 1.52, 1.71을 더해 빈틈없이 마무리했다.
스텝시퀀스(레벨4)를 처리하고, 후반부 가산점 구간에 돌입한 차준환은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11.11점)에서 GOE 1.59를 받았다.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12.43점)에서는 GOE 1.37로 좋은 연기를 이어갔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레벨4) 이후 트리플 플립에 싱글 루프 점프를 붙여 마지막 점프 과제도 마쳤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3)과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쳤다. 차준환은 이번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쇼트프로그램 당시 지적됐던 쿼터 랜딩 등도 전혀 나오지 않으며 안정적인 점프를 선보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 함께 참가한 김현겸(고려대)은 208.92점으로 17위, 이재근은 211.22점으로 16위를 차지했다. 김현겸은 차준환과 함께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 앞서 진행된 여자 싱글에서는 이해인이 5위, 신지아가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해인은 쇼트프로그램(67.06점), 프리스케이팅(125.60점) 합계 192.66점을 받았다. 신지아는 쇼트프로그램(53.97점), 프리스케이팅(131.09점) 합계 185.06점을 획득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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