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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스윙 오진다!" 누가 그를 이렇게 기쁘게 했나…첫 연습 지켜본 사령탑의 진심 "8년만에 이런 감정 처음" [질롱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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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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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이 끝난 뒤 인터뷰에 임한 최원준. 김영록 기자
KT 위즈 선수단이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로 출국했다. 김현수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1.21/
[질롱(호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야 좋아! 스윙이 아주 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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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지금 여름이다. 파란 하늘, 뜨거운 태양 아래 야구의 꿈이 영글고 있다.

KT 위즈는 호주 질롱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앞서 11일 신인과 군전역 선수로 구성된 선발대, 21일 본대, 23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캠프를 다녀온 후발대가 출발하며 마침내 질롱에서 완전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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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배팅 연습을 지켜보던 이강철 KT 감독은 연신 탄성을 내지르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령탑을 기쁘게 한 주인공은 올겨울 FA로 KT에 합류한 김현수와 최원준이었다. 타격 훈련에 임한 김현수는 가볍게 툭툭 맞추는 듯 스윙하는데도 연신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어내며 클래스를 증명했다. 최원준 역시 한층 더 매서워진 스윙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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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은 "와, 우리 타자들 스윙이 아주 오지다"며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기분좋다', '아주 잘한다', '야무지다' 등의 의미를 가진 순우리말이다. 흔히 알려진 바와 달리 사투리 아닌 표준어다.

"우리 선수 맞나? 싶을 정도다. 특히 (김)현수는 와 어떻게 저렇게 치나 싶을 만큼 잘 친다! 역시 클래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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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훈련 중인 KT 선수들. 김영록 기자
일상적으로 쓰이는 말은 아니다. 한때 사장되다시피했고, 구어적 표현에 가까운 감탄사다. 때문에 이 감독의 주변에선 미처 알아듣지 못하는 모습. 이내 이강철 감독이 직접 그 뜻을 풀이해준 뒤에야 '타자들이 정말 잘 친다'며 수긍하는 분위기가 됐다.

최근에는 인터넷 문화와 결합되면서 '오지게 XX하다'는 식의 비아냥섞인 말로도 종종 쓰인다. 물론 이강철 감독은 부정적이거나 비꼬는 느낌 없이 순수한 격찬의 의미였다.

김현수는 출국전 인터뷰에서 "KT가 내게 리더십만을 기대하고 영입한 것은 아닐 것이다. 가뜩이나 강백호가 빠진 타선 아닌가. 내가 기량으로 보답할 수밖에 없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힘주어말한 바 있다. 이미 두산과 LG를 거치며 벌써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쥔데다,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 MVP까지 차지했던 그다.

수비 훈련 중인 KT 선수들. 김영록 기자
지난해 6년만의 가을야구 실패를 맛본 KT로선 올해가 재도약의 타이밍이다. 지난 시즌 대비 새 얼굴이 14명이나 된다. 외국인 선수(맷 사우어, 케일럽 보쉴리, 샘 힐리어드, 스기모토 코우키)도 전원 새로운 선수로 바뀌었고, FA로 김현수 최원준 한승택이 더해졌다.

FA로 이적한 강백호의 보상선수로 온 한승혁이 필승조에 보강됐고, 신인도 5명(박지훈 이강민 김건휘 임상우 고준혁)이나 캠프에 데려왔다. 올시즌을 겨냥해 '즉시전력감'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이강철 감독은 "새 얼굴이 많다보니 올해는 기분이 새롭다. 감독 맡은지 8년만인데 이런 기분 참 오랜만"이라며 껄껄 웃었다.

타격 훈련 중인 KT 선수들. 김영록 기자

질롱(호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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