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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작은 투수가 있다고? KBO 최단신보다 7cm 크다, 한국에선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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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이 열리는 미국으로 출국했다. 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NC 토다. 인천공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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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프로필상 신장 1m70에 작은 체구. 프로야구 투수 중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신체 조건. 하지만 신체 조건을 뛰어넘는 영리한 투구로 한국에서는 빛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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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아시아쿼터 토다 나츠키가 첫 캠프 출국길에 올랐다. 토다는 지난 24일 NC 동료들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애리조나 투손으로 향했다. 모든 것이 다른 낯선 분위기에 다소 긴장한 표정이었다. 그는 "사실 이렇게 멀리 캠프를 가보는 것이 처음이다. 작년과 재작년에 한국에서 캠프를 했던 적이 있는데, 대부분은 일본 내에서 캠프를 하기 때문에 처음"이라고 이야기했다. 장거리 비행에 대비해 목배게를 가방에 걸고 있었다.

이미 한차례 창원 NC파크는 방문한 바 있다. 토다는 지난해 10월 한국으로 건너와서 NC 관계자들 앞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했고, 이 자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토다는 "테스트를 보고 나서 일본으로 귀국할때쯤 연락을 주셨다. 생각을 좀 한 다음에 바로 (계약을)결정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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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눈으로 보기에도 상당히 작은 체구와 키를 가진 투수다. 프로필상 신장 1m70에 체중 75kg. 프로 기준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작고 왜소한 체구. 특히 야수가 아닌 투수 중에서는, 근래 이정도 사이즈의 투수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최근 투수들의 평균 신장은 1m80을 훌쩍 넘는다. 2025시즌 KBO리그 등록 선수 기준 평균 신장은 1m82이고, 리그 최단신 선수는 야수인 삼성 김성윤, 김지찬(1m63)이다.

24일 오후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이 열리는 미국으로 출국했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NC 토다. 인천공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1.24/
2021년 일본프로야구(NPB) 명문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았지만, 이후 1군에서는 3시즌 동안 19경기 27⅔이닝 1승1패 5.5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로 등판 기회가 많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2군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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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2000년생이라 26세 젊은 나이이지만, 일본에서는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던 셈이다. 스카우트 관계자들은 일본 선수들은 평균 신체 사이즈가 크지는 않은 편이지만, 신체 능력과 더해 정교한 투구 능력까지 같이 겸비해야 하는 치열한 투수들의 경쟁을 감안하면 먼저 기회를 받기 힘들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다만 NC는 작은 체구에도 폭발적인 힘을 공에 실을 수 있는 그의 투수로서의 능력과 가능성에 모험을 걸었다. 이미 1군에서 어느정도 커리어를 쌓고, 선수 인생 후반부에 접어든 아시아쿼터 자원 대신 젊고 성장할 수 있는 선수를 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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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구단에 따르면 토다는 직구 평균 구속 145km, 최고 구속 150km을 기록하면서 투심,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커터를 던진다. 직구가 압도적인 스피드는 아니어도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을 정도로 손재주가 좋으면서, 제구력까지 뒷받침이 된다는 평가다.

24일 오후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이 열리는 미국으로 출국했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NC 토다. 인천공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1.24/
NPB에서 빨리 성장하지 못하고 있던 그에게 NC의 제안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다. 토다는 "제안을 받고 나서 엄청 기뻤다. 그리고 NC에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한국에서 잘 해서 앞으로 어디에서든지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호준 감독은 토다를 선발 자원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는 기회가 없어 선발 준비를 하지 못했지만, 그 역시 내심 바라던 일이다. 토다는 "저도 불펜보다는 선발로 플레이하고 싶었던 게 있는데, 그 기회를 주셔서 좋다. 기대를 하시는만큼 부응하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토다는 "두자릿수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고, 퀄리티스타트를 최대한 많이 하고 싶다. 150이닝 이상은 소화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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