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는 중남미 출신 선수들이 대회 개막 한 달여를 앞두고 참가 불가를 선언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두 기둥 카를로스 코레아와 호세 알투베가 '보험' 문제를 들어 오는 3월 개최되는 제6회 WBC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ESPN은 28일(이하 한국시각) '휴스턴 스타플레이어 알투베와 코레아가 WBC와 관련한 계약상 보험 가입을 하지 못해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푸에르토리코 대표팀 합류를 기다리던 코레아는 또 다른 매체 디 애슬레틱에 "국가를 위한 대회에 뛸 수 없게 됐다. WBC에서 다칠 경우 내 연봉(3100만달러·444억원)이 너무 커 구단으로선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한다"며 "올시즌과 WBC를 위해 오프시즌 초반부터 열심히 준비했는데 정말 아쉽다"고 밝혔다.
과거 부상 이력이 많아 이번에 휴스턴 구단이 보험 가입에 실패했다는 뜻이다.
알투베도 같은 이유로 고국 베네수엘라 대표팀 합류가 좌절됐다. 지난 시즌 후 오른쪽 발가락에 수술을 받은 알투베는 스프링트레이닝과 WBC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었지만, 부상 재발 위험이 있을 것이라는 구단의 만류로 계획을 접었다.
그는 디 애슬레틱에 "지난 두 차례 WBC에 참가했었는데, 이번에도 그럴 예정이었다. 계약서에도 그렇게 썼다. 국가를 대표한다는 건 언제나 영광스러운 일이다. 지난 대회, 그 전 대회에 모두 출전한 이유다. 이번에도 열심히 노력했지만, 어떤 일이 일어난 건지 정확히 모르겠다. 이번 대회는 나에게 달린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코레아에 따르면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가 "팀과 스프링트레이닝에 집중하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코레아는 2023년 WBC에서 손가락 골절상을 입어 시즌 첫 2개월을 결장한 경험이 있다. 당시 미국과의 8강전에서 5회말 다니엘 바드의 95.9마일 직구에 배트를 쥔 오른손을 강타당했다. 휴스턴 구단주와 보험사가 이 부분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알투베의 올해 연봉은 3300만달러(472억원)다.
최근 WBC 출전을 포기한 메이저리거는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캐나다), 무키 베츠(미국),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미니카공화국), 앤디 파헤스(쿠바) 등다. 프리먼의 경우 개인적 이유를 들었고, 베츠는 아내가 대회 기간에 셋째 아이를 출산한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다저스 선수들이 무더기로 대회 참가를 포기한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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