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훈련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낸 악순환이 올시즌엔 반대가 될까.
장현식은 지난해 LG 트윈스가 영입한 불펜의 핵심이었다. 2024시즌 사실상 마무리 유영찬과 셋업맨 김진성 둘로 어렵게 끌고갔던 불펜 보강을 위해 선발 FA 최원태를 포기하고 4년 52억원 전액 보장으로 모셔온 인물이 바로 장현식이었다.
장현식이 부상으로 시즌 초반 등판이 불가능한 유영찬을 대신할 마무리로까지 거론됐으나 장현식마저 애리조나 캠프 때 발목 부상을 당했고, 돌아온 이후에도 기대한 피칭을 해주지 못했다. 지난해 56경기서 3승3패 10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특히 8월 이후 20경기서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10.13으로 극도로 부진했었다.
장현식은 이를 '악순환'이라고 표현했다. 장현식은 "잘하고 싶다보니 조금 더 훈련을 많이 하다보니까 시합 때는 조금 지쳐 있었다. 안좋은 시즌에는 항상 이런 악순환이 반복된다"라며 아쉬워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오히려 성적을 떨어뜨리는 상황이 된 것.
특히 장현식은 지난해 포크볼이 이슈가 됐다. 140㎞에 이르는 빠른 포크볼이 직구 에 맞춘 타자들의 배트 타이밍에 맞아 오히려 맞는 다는 것.
이런 데이터에 LG 염경엽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장현식에게 포크볼의 스피드를 낮출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장현식의 생각은 달랐다. 결과적으로는 그랬지만 결국 직구 스피드가 문제였다는 스스로의 분석이었다. 장현식은 "나는 결국엔 직구가 좀 약했고, 몸상태가 100%가 아니었던게 문제였다고 생각한다"면서 "언제 던지더라도 몸상태가 좋다면 자신감에서도 확실히 차이가 날텐데 결국은 몸상태가 제일 큰 문제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보니 직구 스피드가 자신의 구속만큼 나오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포크볼과의 구속차가 크지 않아 타자들에게 맞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었다.
올시즌은 몸상태가 잘 준비됐다. 장현식은 "확실히 좀 가볍고 조금 좋은 느낌이다"라며 "지금 좋다고 해서 캠프 가서 몸이 좋을지 모르는 것이고, 시즌 되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시즌 전까지 좀 자신 있는 좀 몸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2024년 KIA 타이거즈에서 우승을 하고 지난해 LG로 이적해 또 우승을 해 유일한 2연패한 선수. 3연패가 가능할까라는 질문에 인터뷰 내내 굳은 얼굴이던 장현식은 살짝 미소를 보이며 "매년 느낌이라는 게 조금씩 있는데 그래도 올해까지는 해볼 만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라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LG는 지난해에도 불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신인이던 김영우가 후반기에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보탬이 됐지만 올시즌 2연패를 위해선 불펜이 더욱 두터워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장현식의 활약이 필수다. 장현식은 "준비는 된 것 같다. 올해 한번 해 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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