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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잃은 '이정효의 팀' 광주는 변하지 않는다...어려움 속 성장만이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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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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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 후임(51)이라는 무거운 직책을 맡은 이정규 광주FC 감독(44)은 서두르지 않는다. 다만 이정효 감독에게 물려받은 팀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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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령탑과 힘찬 출발을 준비하는 광주는 지난 5일부터 3주 동안 태국 후아힌에서 1차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코치가 아닌 감독으로서의 첫 전지훈련이지만 이정규 감독은 "준비한 만큼 잘하고 왔다"라고 했다.

이정규 감독은 기반부터 탄탄하게 다질 생각이다. 1년을 버틸 수 있는 체력과 전술의 기반이 될 수비를 태국에서 철저하게 준비했다. 이정규 감독은 매일 훈련 전 선수단과 미팅하며 함께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이정효 감독 시절에도 해왔던 과정이라 광주 선수들도 어렵지 않게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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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를 잘 끼운 것처럼도 보이지만 광주가 갈 길은 멀다. 재정건전화 규정 위반으로 인한 구단 징계로 선수 추가 등록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지 않으면 광주는 '강등권'이란 평가를 벗어날 수 없다. 이정규 감독이 전지훈련의 키워드를 '성장'으로 삼은 이유다. 훈련 후에 선수들에게 일일이 '개인톡'으로 피드백까지 해주며 잠재력을 터트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재능을 가진 원석들이 조금씩 보였다는 게 태국에서의 수확 중 하나다. 주세종과 같은 베테랑들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도 실험해 보고 있다.

성장과 새 아이디어는 좋은 방향성이지만 사실 어려운 길이다. 다른 팀들은 완성도에 집중할 때 광주의 감독은 신인을 성장시키고, 기존 선수들의 새로운 장점까지 찾아내야 한다. 이정효 감독이 보여준 것처럼 '극한 직업'이다. 그만큼 광주의 상황은 어렵다. 필드 플레이어 24명으로 전반기를 악을 쓰며 버텨야 한다. 이정규 감독은 이런 사정을 알고 왔기에 전혀 불평하지 않는다. 앞만 바라보며 어떻게 팀을 만들어갈 것인지에만 집중하고 있다. 30대 후반의 베테랑부터 막 1군에 올라온 신인을 모두 활용할 수밖에 없기에 감독의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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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이 멀지 않았기에 급할 수도, 불안할 수도 있다. 이정효의 오른팔, 2026시즌 K리그1 최연소 사령탑, 감독으로서 첫 홀로서기까지 이정규 감독을 바라보는 여러 시선이 존재하기에 더욱 그렇다. 이정규 감독은 자신이 그리는 축구처럼 시즌 준비를 '빌드업'할 계획이다.

다음달 1일부터 경남 남해에서 시작되는 2차 전지훈련에서는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공격적인 디테일을 만들어간다. 이정규 감독은 앞만 보고 가고 있지만 동시에 길게 보고 있다. 그는 "시즌 시작하기 전까지 80%까지는 완성하고, 계속 성장할 수 있는 팀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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