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롱(호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빅리그에서만 7년간 뛰었다. 통산 44홈런에 빛나는 장타력, 빅리그에서도 대수비로 활약할 만큼 수준급의 외야 수비에 주력까지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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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세의 나이에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대부분의 선수생활을 보낸 '산사람' 샘 힐리어드는 한국을 택했다.
호주 질롱에서 진행중인 KT 위즈 스프링캠프에서 힐리어드를 만났다. 키 1m96, 107㎏의 당당한 체격. 하지만 베이스러닝 훈련에서 코치진의 입에서 "오 빠르네?"하는 탄성이 터질 만큼 긴 다리로 쭉쭉 뻗는 주력이 돋보였다. 긴 팔과 탄탄한 체형에서 뿜어져나오는 힘있는 타격도 꽤나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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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리어드는 왜 KT를 택했을까. 그는 "미국에서 뛰는 선수라 해도 타국의 1군 리그에 대해 모를수는 없지 않나. 나도 한번쯤 해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KT처럼 꾸준하게 가을야구를 하는 강팀이면 더 좋겠다 생각했다. KT의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운을 뗐다.
KT 샘 힐리어드. 사진제공=KT 위즈
"한국에 다녀온 동료들이 주변에 몇몇 있었는데, 특히 제이크 케이브와는 코로나 시즌에 같은 팀에서 뛰었다. KBO리그에 대해 물었더니 '이렇게 즐거운 야구 현장은 처음이었다. 새롭겠지만 그 분위기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하더라.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 데도 관심이 있었고, 한국 팀들은 외국인 선수를 잘 대해준다는 이야기도 해줬다. 무엇보다 난 매경기 선발출전을 간절히 원했다. 미국에선 그러지 못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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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주에 걸친 안정된 밸런스, 특히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성격에 한방까지 갖췄다. 힐리어드는 "타격, 선구안, 스피드 모두 준수한 능력을 가졌다고 자부한다. 팀이 어떤 역할을 원하든 해낼 수 있다"면서 "매경기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하는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다만 힐리어드의 약점은 1루 수비다. 당초 KT는 힐리어드에게 1루를 맡기고 대신 타격 쪽에 집중하길 원했는데, 아직까진 1루 수비연습에서조차 볼을 흘리는 등 아쉬운 장면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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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힐리어드. 김영록 기자
힐리어드는 "새로운 곳에 온 만큼 모든 것에 열려있다. 어느 포지션으로 나가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어디가 더 '편하냐'고 묻는다면 역시 외야다. 외야 3자리 다 자신있지만, 주 포지션은 중견수"라고 돌아봤다.
"어떤 수치적인 목표보다는 KT는 승리하는 팀이라고 들었다. 그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 가을야구는 물론, 가능하다면 우승까지 함께 달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