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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린저의 논리라면, 무릎 깨졌던 디아즈는 뭔가? 양키스가 주는 압박과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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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와 5년 1억6200만달러에 재계약한 코디 벨린저가 WBC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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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와 3년 6900만달러에 계약한 에드윈 디아즈가 이번 WBC에 푸에르토리코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가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FA 거포 코디 벨린저를 붙잡는데 성공하면서 나온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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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29일(한국시각) 벨린저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한 뒤 현지 매체들과 가진 영상 인터뷰에서 "우리가 작년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데려온 많은 선수들이 자리를 잡고 제 몫을 했다. 또한 뉴욕에서 싸운다는게 힘들지만, 포스트시즌 야구도 경험했다"며 "난 우리가 우승 경험이 있는 로스터나 팀이 아니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누구에게도 얘기할 의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길을 따라 항상 좋은 방법을 찾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밝혔다.

양키스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선언, FA 시장에 나간 벨린저와 2개월여의 긴 협상을 거쳐 5년 1억6200만달러에 재계약하는데 성공했다. 벨린저는 양키스의 오프시즌 최대 과제였다. 그리고 지난 여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라이언 맥마혼, 아메드 로사리오, 데이비드 베드나, 카밀로 도발도 건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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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선발 에이스 게릿 콜이 시즌 중반 복귀가 예정돼 있어 올해 뭔가 일을 낼 것 같은 예감이 든다는 게 캐시먼 단장의 자신감이다.

코디 벨린저. AP연합뉴스
같은 인터뷰에서 벨린저는 현재 양키스 로스터에 대해 "아주 느낌이 좋다. 분명 모든 사람들이 듣기를 원하는 얘기는 아닐 수 있지만, 현재 우리팀이 아주 마음에 든다. 특별한 선수들로 구성돼 있고, 클럽하우스도 있어 본 사람이 아니라면 이해할 수 없는 위대한 케미스트리도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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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벨린저는 "우리는 서로를 위해 뛴다. 게다가 돌아올 선수들도 있다. 그런 선수들과 다시 뛰게 돼 기대된다"고 했다.

그런데 벨린저는 양키스와 새롭게 계약을 한 만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는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 국적인 그는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서 스프링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싶다. WBC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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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벨린저는 "(양키스 구단주)스타인브레너와 양키스 구단 덕분에 필드에 나가 최고의 노력을 기울여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구단에 충성을 맹세했다.

3년 전 장면과 오버랩된다. 애런 저지는 2022년 AL 한 시즌 최다인 62홈런을 날리며 MVP에 오른 뒤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그는 이듬해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제5회 WBC에 참가하기 어렵다고 일찌감치 밝혔다. 이번에 벨린저가 말한 것과 비슷한 내용이었다.

당시 그는 "국가를 대표해 WBC에 참가하는 것은 영예"라면서도 "그러나 나에게는 뉴욕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느냐, 우승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이냐가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저지는 "9년 계약을 했기 때문에 나에게는 뉴욕이 우선 순위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앞으로 4년 내에 대표팀에 뽑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지금 당장은 이곳에 집중해야 한다"며 "캡틴이 됐기 때문에 팀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스프링트레이닝 기간 동안에 한 순간도 빠지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애런 저지가 지난 25일(한국시각) 뉴욕 야구기자의 밤 행사에서 AL MVP에 공식 호명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AFP연합뉴스
에드윈 디아즈가 2023년 WBC 조별라운드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누른 뒤 세리머니를 하다 무릎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고 실려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벨린저와 저지의 논리라면 이번 겨울 새롭게 팀을 옮겼거나 천문학적 계약을 한 선수는 WBC에 나가서는 안 된다. 5년 1억7500만달러에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시카고 컵스로 옮긴 알렉스 브레그먼은 계약을 마친 직후 WBC 미국 대표팀에 참가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3년 69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도 푸에르토리코를 위해 WBC에 출전한다. 특히 디아즈는 2023년 WBC에서 '우승 후보' 도미니카공화국을 누른 직후 세리머니를 하다 무릎 파열 부상을 입어 그해 시즌을 전부 포기한 경력이 있음에도 이번에 또 조국을 위해 던지기로 하고 구단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포스팅을 통해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메이저리그로 무대를 옮긴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산스)와 오카모토 가즈마(토론토)는 일본 대표팀에 합류한다. 두 선수는 소속팀 스프링트레이닝에 집중하고자 한다면 그 절실함이 벨린저보다는 강할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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