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한 유명 연예인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수년에 걸쳐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TV조선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연예기획사 내부에서 해당 의혹과 관련된 정황이 담긴 자료와 대화 내용이 확인됐다.
지난해 6월, 이 기획사 회장으로 알려진 차 모 씨는 회사 특수관계인과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소속 연예인이자 가수 출신 제작자로 활동해온 신 모 씨의 영문 이름과 달러화 금액이 적힌 엑셀 파일 촬영본을 공유했다.
해당 파일에는 "본인이 대신 갚았다"는 취지의 언급과 함께, 2023년 8월부터 2025년 1월 사이 총 382만 달러, 한화로 약 54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 기재돼 있었다.
자료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두 곳의 호텔 카지노 이름과 함께, 카지노가 VIP 고객에게 제공하는 단기 신용대출을 의미하는 '마커론(Marker Loans)'의 약자인 ML 번호도 포함돼 있었다.
이에 대해 차 씨는 "정확한 내역이 아니라 느낌상 추정해 적은 파일"이라며 실제 도박 금액이나 정식 정산 자료는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취재진이 확보한 전자항공권 기록에는 카지노 신용대출이 이뤄진 시점 전후로, 신 씨와 차 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를 오간 일정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동행했던 회사 관계자 역시 "일행 사이에서 신 씨가 게임을 하고 있어 내려올 시간이 지연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오간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이 같은 정황을 토대로, 신 씨의 원정도박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현재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사실관계 확인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정식 입건이나 강제 수사 단계로 전환된 것은 아닌 상황이다.
신 씨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업무차 방문한 적은 있으나 도박을 한 사실은 없다"며 "제시된 카지노 대출금 내역 역시 허위 자료"라고 반박했다.
경찰의 판단과 추가 조사 여부에 따라 파장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해당 의혹을 둘러싼 진실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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