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에게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던 크리스탈팰리스가 황희찬의 동료인 라르센 영입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출처=KRC 헹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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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오현규(헹크) 영입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던 크리스탈팰리스가 방향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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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는 29일(한국시각) 팰리스가 울버햄턴 원더러스 공격수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을 5000만파운드(약 988억원)에 영입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팰리스는 지난 24시간 동안 라르센 영입에 더 집중했으며, 공식 제안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팰리스는 그동안 리즈 유나이티드, 풀럼과 함께 오현규 영입에 관심을 보였던 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관심' 수준에 그쳤을 뿐,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진 않았다. 이달 초 브레넌 존슨을 3500만파운드(약 691억원)에 영입했던 팰리스는 라르센에게 더 높은 조건을 제시해 마음을 잡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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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울버햄턴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제안했던 5000만파운드에 가까운 이적료를 제시하면 라르센을 내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고 설명했다.
팰리스와 함께 오현규에게 관심을 보였던 리즈 역시 라르센 영입을 추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BBC는 '리즈는 이미 울버햄턴에 4000만파운드(약 791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며 '현재로서는 그보다 높은 이적료를 제시할 의향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오현규를 향한 이적설이 이어졌지만, 정작 구체적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아 궁금증을 낳았다. 사진출처=오현규 SNS
앞서 오현규의 행선지로 지목된 팀은 풀럼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풀럼이 헹크와 오현규 영입을 두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전한 바 있다. 매체는 오현규의 올 시즌 활약상 및 2028년 여름까지인 계약 기간을 언급하며 풀럼이 그에게 관심이 있음을 전했다.
하지만 이후 분위기가 미묘하게 흘러갔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PSV에인트호벤에서 활약 중인 미국 대표팀 공격수 리카르도 페피의 풀럼행 가능성을 조명하면서 '헹크 소속의 한국 대표 오현규가 대체 옵션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풀럼이 오현규에게 관심을 보인 것은 사실이나, 진짜 타깃은 페피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풀럼이 페피 영입을 위해 구체적인 조건까지 PSV에 제시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오현규의 이적은 멀어지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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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럼에 이어 리즈와 팰리스도 오현규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EPL 진출에 대한 희망은 이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팰리스와 리즈 모두 라르센을 두고 경쟁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진짜 타깃은 오현규가 아니었다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오현규 입장에선 적잖이 속상할 만한 흐름이다.
◇슈투트가르트행 무산 후 오현규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꾸준히 성과를 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지난해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의 슈투트가르트와 이적에 합의한 뒤 진행했던 메디컬테스트에서 무릎 문제를 이유로 계약이 파기됐다. 오현규는 이어진 9월 친선경기 멕시코전에서 득점 뒤 자신의 무릎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로 아쉬움을 대신한 바 있다. 이후 헹크에서 벨기에 주필러리그, 유로파리그 21경기를 뛰며 10골을 기록하면서 유럽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공격수임을 입증했다.
오현규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EPL팀의 관심을 받으면서 도약 기회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냉정한 이적시장의 흐름은 엇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