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로 유명한 신조 쓰요시 니혼햄 감독이 들고 나온 새 팀 슬로건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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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DOMIれ(도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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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 니혼햄 파이터스의 사령탑인 신조 쓰요시 감독이 들고 나온 올 시즌 팀 슬로건이다. 마치 음계를 뜻하는 듯한 알쏭달쏭한 단어. 현역 시절부터 지도자로 변모한 뒤까지 괴짜로 통하는 자신의 이미를 쏙 빼닮았다.
29일 신조 감독의 SNS에는 니혼햄 선수회장인 내야수 기요야마 고타로가 나서 새 팀 슬로건을 밝혔다. 기요야마는 "빅보스(신조 감독)가 내년에는 '압도적으로 이기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을 해왔다. 올해 키워드는 압도"라고 슬로건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지배를 뜻하는 도미네이트(dominate)를 '압도'로 의역하고, 일본어로 '~해'라는 의미의 '레(れ)'를 붙였다. 한글로 해석하면 '압도하라' 정도의 의미다. 기요야마는 "팬, 선수 모두 쉽게 입에 담을 수 있는 말ㄹ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다 보니 도미레라는 말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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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 감독은 올 시즌 '윈나우'를 선언했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2위로 클라이맥스시리즈에 진출, 퍼스트스테이지를 통과하고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일본시리즈 진출을 다퉜으나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신조 감독은 올 시즌 코칭스태프 미팅에서 "올해 목표는 닛폰이치(일본 제일·일본시리즈 우승 의미), (퍼시픽)리그 우승이다. 그게 1번 포인트다. 목표로 하는 건 그곳 뿐"이라며 "이제 육성을 할 때가 아니다. 베테랑들이 그라운드에 서 있다"고 의지를 다진 바 있다.
◇신조 감독 취임 후 니혼햄은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세대 교체에 성공하며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성과를 만들었다. 사진출처=MLB닷컴
2022년 신조 감독이 니혼햄 지휘봉을 잡을 때만 해도 주변에선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2006년 은퇴 후 TV예능 출연, 개인 사업 등 야구와 거리가 먼 행보를 보였던 그가 제대로 된 코칭 경험 없이 팀을 이끌 수 있겠느냐는 것. 신조 감독은 취임 후 팬, 선수에게 선발 라인업을 짜게 하거나 기상천외한 훈련법을 도입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고, 팀은 리그 꼴찌에 그쳤다. 2년차였던 2023시즌에도 니혼햄은 최하위에 그치면서 신조 감독도 물러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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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니혼햄 수뇌부는 신조 감독을 믿는 쪽을 택했다.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으나, 만나미 쥬세이 등 유망주들이 서서히 주전으로 자리 잡아가면서 보여준 가능성에 포커스를 맞췄다. 신조 감독은 2024년 퍼시픽리그 2위로 팀을 포스트시즌인 클라이맥스 시리즈로 이끌었고, 지난해에도 2위의 성적을 만들면서 2년 연속 가을야구를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