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박동진(김포)은 K리그의 대표적인 '악동'이다.
과한 승부욕 때문에 여러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 '미친개'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사고를 쳤다. 6월 인천과의 경기에서 상대 외국인 코치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했다. 이날은 박동진의 김포 데뷔전이었다. 경기 후 양 팀 서포터스가 충돌할 정도로 사태가 커졌다. 박동진은 결국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열정적인 플레이에 가려졌지만, 그의 나이도 어느덧 32세다. 베테랑이 된 박동진은 조금은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그는 "이제 외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은 하지 않아야 되지 않나 싶다"고 했다. 이어 "오해가 있을때도 있고, 내가 한 행동 이상으로 비판을 받을때도 있다. 하지만 모두가 내가 여태까지 쌓은 업보라고 생각한다. 결국 다 내 잘못"이라며 "주변 팀원이나 김포라는 팀에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생각 뿐"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올 시즌 목표도 '무탈'이다. 그는 "별탈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아내 역시 올 시즌은 무탈하게 보냈으면 하더라"고 했다.
물론 늘 한발 더 뛰고, 강하게 부딪히며, 필요하면 신경전도 불사하지 않는, 그간의 스타일은 달라지지 않을거다. 박동진은 "경기는 전쟁이라고 생각한다.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변함 없을거다.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지 않고 나만의 승부욕을 보여줄 생각"이라고 했다.
박동진이 달라진데는 고정운 감독의 역할이 컸다. 고 감독은 지난 시즌 박동진을 영입하며 "주변 우려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난 컨트롤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실제 고 감독은 박동진과 여러번 미팅을 하며 그가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했다. 박동진은 "감독님의 성향 자체가 화끈하다. 밖에서 보시는 이미지대로다. 잘 맞는다. 내가 컨트롤 하지 못할때마다 나를 잘 이끌어주셨다. 감독님이 잘 보듬어주신만큼 올 해는 꼭 보답을 하고 싶다"고 했다.
김포에서의 생활은 만족스럽다. 그는 "팀 문화나 하고자 하는 축구가 명확하다. 수비나 공격 모두 미지근하게 하지 않는다. 팬들도 가족적인 분위기다. 누가 들어와도 돌아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 같다"고 했다.
지난 시즌 확고한 주전이었지만, 스웨덴 2부리그 득점왕 출신인 아마르 무신이 영입되며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박동진은 "능력 있는 선수가 왔다.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 잘하는 선수가 뛰는게 맞다. 어떤 결과가 나와서 팀이 잘되는 방향으로 가는게 우선"이라고 했다.
축구적인 목표는 당연히 '승격'이다. 그는 "이제 김포가 중상위권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 좋은 형들도 오고, 외국인 선수 수준도 높아졌다. 감독님도, 선수들도 원하는게 승격"이라며 "우리 뿐만 아니라 2부의 모든 팀들이 기회라고 생각할 것 같다. K리그2도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 변수는 늘 있었다. 결국 누가 더 간절하냐의 싸움이다. 꼭 이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한다면 김포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거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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