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K-푸드’ 다음은 ‘K-빵’?…MBN ‘천하제빵’, ‘흑백요리사’ 인기 이어받을까
by 조민정 기자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MBN 새 예능프로그램 '천하제빵'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석원 명장, 노희영 식음연구소 대표, 배우 이다희, 권성준 셰프, 가수 미미.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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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MBN 새 예능프로그램 '천하제빵'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석원 명장, 노희영 식음연구소 대표, 배우 이다희, 권성준 셰프, 가수 미미. 사진제공=연합뉴스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MBN 새 예능프로그램 '천하제빵'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석원 명장, 노희영 식음연구소 대표, 배우 이다희, 권성준 셰프, 가수 미미. 사진제공=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흑백요리사가 쏘아 올린 K-푸드 열풍이 'K-빵'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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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천하제빵'이 K-베이커리 시대의 개막을 알리며 서바이벌 실험에 나섰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 2층 그랜드볼룸에서는 MBN K-베이커리 서바이벌 '천하제빵'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MC 이다희를 비롯해 심사위원 노희영, 이석원, 권성준, 미미, 윤세영 PD와 도전자 김지호, 주영석, 김은희, 김규린, 정남미, 윤화영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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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빵'은 단순한 요리 경연을 넘어 하나의 트렌드가 된 'K-빵'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전국 팔도에서 모인 명장부터 세계대회 출신 파티시에, 재야의 고수, 슈퍼 루키까지 72명의 제과·제빵사가 계급장을 떼고 경쟁에 나선다. '천하를 제패할 단 하나의 빵'을 목표로 맛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까지 시험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출을 맡은 윤세영 PD는 "서바이벌 소재로 가져오기에는 물리적, 정신적, 시간적 부담이 큰 장르였다"며 "최종적으로 고민한 기준은 과연 이 빵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주목받을 수 있느냐였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의 시그니처를 넘어 라운드를 거치며 주제에 맞는 빵을 개발했을 때 글로벌 시장에서도 메리트가 있는지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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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들의 시선 역시 각기 달랐다. 노희영은 "10여 년 전 '마스터셰프코리아' 이후 다시 오디션 프로그램 첫 녹화를 하게 돼 과거를 다시금 떠올리게 됐다"며 "(녹화)첫날은 체력적으로 힘들어 후회도 됐지만 마지막 날에는 누군가가 무명에서 이름을 얻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다는 점에서 보람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돌 출신 미미 씨에 대해 처음엔 심사위원으로 적합할지 의심도 했지만 (빵을)가장 잘 드시더라"며 "심사위원 다섯분의 개성이 각기 달라 테크닉, 기본기, 마케팅, 셰프의 감각까지 조화로운 심사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17대 제과제빵 명장 출신으로 심사에 참가하게 된 이석원 명장은 "오랜 시간 발효를 거쳐 탄생하는 빵처럼 '천하제빵'을 통해 제과업계 발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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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우승자 출신인 셰프 권성준은 "최근까지 서바이벌 참가자였다가 이번엔 심사위원으로 서게 돼 감정이입이 컸다"며 "참가자들에게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와도 평생 후회할 수 있으니 끝까지 가야 한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미미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다음에 제 돈을 주고 다시 찾고 싶은 빵인가를 기준으로 봤다"고 심사 기준을 전했다.
MC 이다희의 캐스팅 배경도 공개됐다.
윤 PD는 "국내 최초 제빵 서바이벌인 만큼 새로운 얼굴이 필요했다"며 "이다희 씨는 단순 진행을 넘어 직접 제과제빵을 배우고 이해하려는 태도가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권성준은 "모든 빵을 포장해 가시더라"고 웃었고 미미는 "빵을 사랑하는 분"이라고 거들었다.
이날 도전자들의 각오도 이어졌다. 크루아상의 달인 김지호는 "38년간 만든 빵이 진짜인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했고 주영석은 "내 크림빵을 전문가들이 어떻게 볼지 궁금했다"고 밝혔다. 광장시장 마늘빵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김은희는 "공식 무대에서 평가받고 싶었다"고 했으며 만 14세 최연소 도전자 김규린은 "실력 있는 파티시에들에게 한 수 배우고 싶어 참가했다"고 말했다. 다른 출연자 정남미는 "빵에 대한 애정을 더 쏟고 싶어서", 파인다이닝 제빵사로 자신을 소개한 윤화영은 "제빵사가 된 이후 25년 만에 다시 빵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 도전했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또 다른 서바이벌과의 차별점에 대해 권성준은 "아예 다르다"며 "요리는 실수해도 만회가 가능하지만 제과, 제빵의 경우 30분 이후 실수하면 사실상 끝이다. 압박감과 스릴이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다희는 "(권성준이) 유일한 참가자 출신 심사위원으로 지원자 분들의 마음에 십분 공감하면서도 결국 이겨내야 한다고 밀어붙이는 T 성향을 보여주신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심사위원 조합의 색이 뚜렷해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MBN K-베이커리 서바이벌 '천하제빵'은 오는 2월 1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