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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막강한 선발진으로 이름높은 팀이다. 지난해 엄상백이 FA로 빠졌지만, 여전히 외국인 원투펀치(맷 사우어, 케일럽 보쉴리)와 고영표, 소형준까지 빈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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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기엔 적어도 개막전 시점으론 이미 1~5선발이 정해졌다 해도 무방한 상황. 하지만 이강철 KT 감독은 "마지막까지 두고봐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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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후유증을 떨쳐낸 덕분일까. 성남고 시절 배제성은 사실상 실전에서 보여준 게 없는 선수였다. 키만 컸지 눈에 띄는 투수도 아니었고, 고교 시절 1~2학년 통틀어 단 8⅔이닝 뿐. 3학년 때는 수술을 받고 쉬었다. 2차 9라운드(전체 88번)라는 낮은 순위에 지명했음에도 롯데는 썩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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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불운에 발목을 잡혔다. 2022년 6월 16일, SSG 랜더스전에서 호투하던 중 부러진 배트가 몸을 스치는 사고가 있었고, 이후 투구 밸런스가 무너졌다. 이해 3승에 그친 배제성은 이듬해 다시 8승을 거뒀지만, 이래저래 이전의 구위를 되찾진 못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 직후 팔꿈치 수술까지 받으면서 군복무 기간을 고스란히 날렸고, 복귀 시즌이었던 지난해 퍼포먼스도 썩 좋지 못했다. 20대 중반에 커리어하이를 찍은 이래 최근 4년간은 그 영광을 되새기며 버텨낸 모양새다.
그래서 새 시즌을 준비하는 배제성의 마음은 남다르다. 그는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던 시점이 있었다. 반대로 몸상태가 안 좋은데 어떻게든 버티면서 넘긴 시즌도 있다"면서 "욕심이 없으면 프로 선수가 아니다. 친한 것과 그라운드 위의 경쟁은 별개다. 몸은 잘 만들어졌다. 지금 에너지가 넘쳐난다. 경쟁에서 물러날 생각은 없다"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내 머릿속에 계획은 다 있다. 기술적인 면이나 실력 면에서의 불안감은 없다. 일단은 아프지 않고 1군에서 한시즌을 보내는게 목표겠지만, 솔직히 자신감이 있다. 남들보다 내가 가진 능력이 더 좋은지는 감독님이 판단하실 문제다. 감독님께 어필하기보단, 마운드 위에서 던지는 모습으로 설득하고 싶다. 그전까진 내가 할 일을 열심히 하겠다."
질롱(호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