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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FA' 가치 인정받고픈 강백호 "1루 집중, 100G 이상 출전만 하면 자신있다"…안색 초췌해진 이유 [멜버른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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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임한 강백호.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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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화 감독.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멜버른(호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주황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강백호. 26세에 '4년 100억' FA가 된 그는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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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호주 멜버른볼파크에서 진행된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강백호를 만났다.

선수단과의 첫 만남은 어땠을까. 강백호는 "편하게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 캠프 분위기가 지난해(KT 위즈)보다 좀더 파이팅이 있는 것 같다. 운동하는 팀은 시끄러운게 훨씬 좋은 것 같다"며 차분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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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는 올겨울 미국 진출을 노크하려던 중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샐러리캡을 크게 덜어낸 한화와 4년 100억원에 속전속결 도장을 찍었다.

그는 "요즘 식단관리에 최대한 힘쓰고 있다. 이지풍 코치님을 한화에서 다시 만난 덕분이다. 운동량이 예년보다 늘었다"면서 "원래 캠프 때는 해외라 그런지 평소보다 덜 먹는 편이다. 안 먹던 버릇이 있어서 쉽진 않은데, 그래도 올해는 세끼 다 챙겨먹으려고 노력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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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는 최형우를 시작으로 이대호 김현수 최정 양의지를 거쳐 오지환까지 이어져온 프로야구 '100억 클럽'에 12번째로 가입한 선수가 됐다. 26세라는 젊은 나이에 FA 첫 시즌을 뛰는 선수인데다 최근 몇년간의 부진에도 요즘 보기드문 타고난 거포라는 점도 몸값이 오른 이유였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강백호는 "이렇게 큰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건 장타력이 전부가 아니라고 본다. 그냥 내 타격, 전체적인 공격력을 한화에서 높게 평가해준 덕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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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력도 물론 장점이지만, 중요한 상황에 클러치 능력도 있고, 타율도 대체로 늘 괜찮았다. 다치지만 않는다면, 꾸준히 경기에 출전만 할 수 있다면 한화에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그래서 지금 많은 연습량을 가져가고 있다."

특히 강백호는 올시즌 노시환-페라자와 함께 한화의 클린업트리오를 이룰 예정. 3~4번에서 막강 화력을 이끄는 타자의 모습을 한화는 기대하고 있다.

강백호는 "1~2번 타자는 팀 사정에 의해 주어진 타순이고, 내 자리는 중심 타선이다. 3~4번을 가장 많이 쳤고, 자신감도 있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데 내 장점이자 매력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한화의 강백호 영입 당시 관심이 쏠린 건 수비 포지션이었다. KT에선 최초 우익수로 시작, 1루에 전념하다가 그마저도 포지션을 잃어버리면서 지명타자와 백업 포수로 뛴 바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강백호는 "예전처럼 1루를 준비하고 있다. 힘들긴 한데 열심히, 잘 하고 있다"면서 "1루는 많이 뛰어본 자리인데, 2~3년만에 하려다 보니까 아직은 익숙하지 않다. 하다보면 다시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약점으로 꼽히는 수비력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강백호가 1루를 볼 경우 그의 막강한 어깨를 활용할 수 없다. 김경문 감독 역시 "일단은 1루를 맡길 예정이다. 향후 캠프에서의 상황을 봐서 좌익수 기용도 고려하겠다. 페라자는 가장 자신있다는 우익수에만 전념하게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백호는 "일단 경기를 많이 나가는게 가장 중요하다. 팀에 필요한 포지션도 1루(거포)다. 1루로 뛴 시즌이 소속팀이 우승했었고, 꾸준하게만 출전하면 어느 정도 기대치를 채울 수 있지 않을까"라며 "내년부터는 확실하게 1루수로 자리잡고 싶다"고 힘주어말했다.

"일단 (채)은성이 형이 계시니까…나도 워낙 오랜만이라 미흡한 점이 나올 거다. 그러니 번갈아가며 맡아야할 걸로 생각한다. 올해보다는 내년을 바라보고 있다. 주전 내야수라는 게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올해 나는 1루수를 제대로 준비한 입장도 아니라서, 수비에 대해 뭐라 말할 입장은 아니다. 무엇보다 공격력에 초점을 맞추겠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강백호는 "경기수만 충분하면 대체로 괜찮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다치지만 않으면"이라며 "감독님께서 '잘 부탁한다. 팀에 보탬이 돼달라' 부탁하셨다. 너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데, 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성적을 내고 싶다. 한번 열심히 해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시즌이 끝났을 때는 '100억 줄만했네', '강백호 정말 잘 영입했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기왕이면 한국시리즈 우승 인터뷰 때 이런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 우승하려면 나 말고도 (노)시환이가 잘해야할 것 같다."


질롱(호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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