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소속팀에서는 중견수에서 밀려났다. 대표팀에서는 중견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정후를 중심으로 한 최고의 외야 조합은 어떻게 구성될까.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표팀에 외야수는 6명이다. 외야는 보통 5명으로 꾸린다. 주전 3명에 대수비 1명 대타 1명이 일반적이다. 메이저리그 올스타로 도배한 미국, 디펜딩챔피언 일본, 강력한 우승후보 도미니카공화국도 외야수가 5명이다. 한국은 그만큼 다양한 라인업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먼저 현역 메이저리거이자 주장인 이정후는 고정이 예상된다. 우타거포 해외파 자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도 벤치에 앉히기 아깝다. 박해민(LG)은 수비, 문현빈(한화)은 공격에서 조커 역할을 해줄 선수다. 상대에 따라서 안현민(KT)이나 구자욱(삼성)이 번갈아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명타자를 활용하면 4명이 다 선발 출전할 수 있다.
다만 '중견수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이미 한계를 본 카드다. 샌프란시스코는 2025시즌 내내 이정후를 주전 중견수로 기용했다. 여름부터 이정후의 수비가 불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샌프란시스코는 2026시즌을 앞두고 결국 새 중견수를 영입했다. 골드글러브 출신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와 계약하면서 이정후는 우익수로 이동했다.
WBC에서 수비 문제가 발생한다면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다.
그렇다고 이정후를 우익수로 배치하자니 공격력에 커다란 누수가 발생한다. 대표팀 엔트리에 전문 중견수는 박해민 뿐이다. 박해민이 선발 중견수로 나가면 존스 안현민 구자욱 중에 최소한 1명은 무조건 빠져야 한다.
반대로 이정후에게는 훌륭한 찬스가 될 수 있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에서 중견수로 종횡무진 활약한다면 소속팀에서 구긴 자존심을 회복하고도 남는다.
류지현 감독은 "김하성(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이 다치지 않았다면 내야 7명 외야 5명이었다. 고민을 많이 했다. 주전과 백업을 생각했을 때 뒤에 남아 있는 선수 중에 어떤 유형이 더 경쟁력이 있겠느냐 이런 부분들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문현민은 국내에서 맞히는 능력이 가장 좋다. 구자욱은 한방을 칠 수 있는 선수다. 회의를 할 때 투입 관련 상황을 고려해가지고 선발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종합하면 이정후 존스 안현민이 베스트9에 이름을 올릴 확률이 가장 높다. 수비력은 만점이 아닐지 몰라도 공격력에 확실하게 힘을 준 화끈한 라인업이 기대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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