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가수 송가인의 어머니이자 송순단 명인이 무속인이 된 계기를 공개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국악방송라디오'에는 "명인, 명창의 삶과 음악이야기 - 송순단 명인(국가무형유산 진도씻김굿 전승교육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 속에서 송가인의 어머니이자 송순단 명인은 자신이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송순단 명인은 "우리 딸내미 돌 지나서부터 아팠다. 바닥에서 일어날 수 없을 정도였다. 머리와 허리가 아프고, 굴러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물도 마실 수 없었다"며 "1~2년이 아니라 3년을 그렇게 지냈다. 너무 아픈 것도 누구에게 말할 수 없었다. 사람들이 신병이 왔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내가 '신병이 왜 오냐'라고 묻자, '너는 신을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신을 왜 받아야 하냐'라고 했더니, '너는 신을 안 받으면 안 된다'고 했다"며 "친정 엄마가 무속인을 하다 돌아가셔서 내가 물려받아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처음에는 무속인의 삶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송순단 명인은 "안 받으려고 대구 팔공산, 계룡산으로 기도도 갔다. 팔공산에 가서 빌면 신이 떨어진다고 해서 몇 번이나 빌었지만, 결국 안 되더라"고 말했다.
결국 시어머니의 설득으로 길을 걷게 됐다. 그는 "시어머니가 '아파서 죽는 것보다 낫다'라며 아들을 설득했다. 하지만 아빠(남편)는 반대했다. 옛날에는 무당이라고 하면 모두 손가락질하고 무시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신병으로 결국 송순당 명인은 신을 받게 됐다. 그는 "신당을 모시고 물만 떠놓고 촛불만 켜기로 했는데, 그게 안 되니까 손님들이 계속 찾아와서 자꾸 봐달라고 했다"며 "아빠가 때려엎었다. 그래서 남의 집 가서 손님을 봤다"고 이야기 했다.
송순단 명인은 진도씻김굿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도 밝혔다. 그는 "선생님들이 굿하러 어디 가자고 하면 따라가 배웠다. 소리를 배운 것이 아니라 과정을 배운 것"이라며 "한 번은 조공례 선생님이라는 분이 같은 조가라고 나를 동생처럼 챙기며, '동생아, 그냥 신을 부려 먹으려면 씻김굿을 들어가 배워 해라'라고 하셨다. 그래서 1991년도에 씻김굿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스승 이완순의 소리를 새기며 최고의 무녀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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