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벌렌더는 갈 곳 찾았다, 슈어저는 과연?
명예의 전당 헌액이 사실상 '예약'된 두 살아있는 전설, 저스틴 벌렌더와 맥스 슈어저의 희비가 엇갈렸다.
두 사람은 리그 최정상급 선발 투수들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약 10년 후 쯤, 두 사람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거라는 것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은 지구상에 거의 없을 것이다. 상대를 압도하는 구위로 리그를 '씹어먹은' 두 우완 파이어볼러들. 두 사람의 기록을 더하면 6번의 사이영상 수상, 통산 487승 기록이 나온다.
하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FA 신분이다.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다. 벌랜더는 43세, 슈어저는 41세가 된다. 벌랜더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년 계약을 맺었는데, 29경기 4승11패에 그쳤다. 슈어저 역시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17경기 5승5패를 기록했다. 흐르는 세월에, 두 사람도 더 이상 버티기 힘든 모양새다.
하지만 벌렌더가 먼저 새 팀을 찾았다. 친정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그를 살렸다. 디트로이트는 11일(한국시각) 통산 266승의 벌렌더와 1년 1300만달러(약 190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벌렌더는 디트로이트에서 데뷔해 불세출의 스타가 됐는데,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떠난 이후 약 9년여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다.
단, 연봉을 받는 방식이 독특하다. 그는 올해 연봉 200만달러에 남은 1천100만달러는 2030년부터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팀의 지출 부담을 줄여주며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조건이다.
슈어저는 아직 입단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다. 원소속팀 토론토가 슈어저와의 계약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지지부진한 상황. 벌렌더가 친정으로 돌아간 가운데, 슈어저는 어느 팀에서 새 시즌을 맞이할지 지켜볼 일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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