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 지명 투수 명단(Designated Pitcher Pools·DPP)에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각) WBC 본선 1라운드에 출전하는 12팀의 DPP 명단을 공개했다.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은 문동주를 비롯해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김택연(두산 베어스), 유영찬(LG 트윈스)을 DPP에 등록했다.
이번 대회는 1라운드 통과시 투수 교체가 가능하다. 각 팀이 DPP에 최대 6명의 투수를 등록할 수 있으며, 1라운드 통과시 최대 4명, 준결승 진출시 최대 2명의 투수를 교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문동주는 류지현호가 내달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WBC 본선 1라운드 통과시 기존 최종명단 합류 선수와 교체 형식으로 2라운드부터 나설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기존 투수 컨디션과 문동주의 어깨 부상 여부를 체크해야 할 부분이지만, 1차 목표인 2라운드 진출 시 문동주가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는 셈이다.
문동주는 지난해 24경기 11승5패, 평균자책점 4.02로 프로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찍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시리즈 MVP에 선정되기도. 올 시즌을 앞두고 WBC 출전을 목표로 몸을 만들었던 문동주는 "작년에 비하면 몸 상태가 훨씬 좋다"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어깨 통증 발생으로 휴식에 돌입했고, 결국 대표팀 최종명단에는 낙마했다.
한화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멜버른에서 일시 귀국한 문동주는 진단 결과 어깨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큰 부상은 피했지만, 휴식과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 등을 고려했을 때 1라운드 공식 일정이 시작되는 3월 5일 최상의 투구를 펼치기에는 무리가 있다. 류지현 감독도 "과정을 생각했을 때 정상적인 모습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만약 대표팀이 1라운드를 통과한다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3월 13일부터 2라운드 일정에 돌입한다. 야구 대표팀이 1라운드를 통과하게 되면, 이때 투수 피로도 등을 고려해 DPP 내에서 교체 가능 자원을 고려하게 될 전망. 문동주가 회복세를 보인다면 우선 고려 대상이 될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지난해 삼성 불펜 필승조 역할을 했던 배찬승도 DPP에 이름을 올렸다. 배찬승은 65경기 50⅔이닝 2승3패19홀드, 평균자책점 3.91로 루키시즌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최종명단 합류가 점처졌던 두산 필승조 김택연, LG 마무리 유영찬도 DPP에 포함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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