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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50대 예능 새내기가 이렇게 터질 줄 누가 예상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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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성민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뜻밖의 재능을 보이며 '라이징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 카리스마 연기파 배우의 반전 매력에 MZ세대 시청자들까지 환호하는 모습이다.
지난 1월 24일 베일을 벗은 유튜브 '핑계고' 스핀오프 '풍향고' 시즌2는 공개 직후부터 심상치 않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단 2주 만에 누적 조회수 880만 회를 넘기며 시즌1 초반 기록을 빠르게 따라잡았고 공개될 때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장악했다. 외교부 공식 계정까지 댓글을 남길 정도로 화제가 확산됐고 최근 공개된 3회 역시 업로드 이틀 만에 300만 뷰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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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이성민이다. 겉으로는 "해외여행 초보"를 외쳤지만 막상 여행이 시작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비행기 안에서부터 지도를 꼼꼼히 살피더니 현지에서는 누구보다 빠르게 길을 읽어냈고 자연스럽게 팀의 길잡이로 자리 잡았다. 숙소 체크부터 동선 정리까지 챙기며 묵묵히 중심을 잡는 모습은 기존의 묵직한 배우 이미지와 또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서툰 영어로도 거리낌 없이 대화를 시도하는 장면은 오히려 인간적인 웃음을 만들어냈다. '카리스마 배우' 대신 '허당미 장착 형님' 캐릭터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여행 내내 드러난 배려심도 호평을 끌어냈다. 기내식으로 나온 스테이크를 어린 스태프에게 건네고 촬영 중에도 제작진의 컨디션을 챙기는 모습이 짧은 영상으로 재확산되며 반응이 쏟아졌다. "좋은 어른의 표본 같다"는 댓글이 이어졌고 세대를 가리지 않는 호감 캐릭터로 급부상했다. MZ 시청자들까지 끌어안은 50대 배우의 반전 모습이 주목을 제대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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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활약은 지상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과 8일 각각 방손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종수, 김성균, 배정남과 함께 카자흐스탄 여행을 떠나 '찐형제 케미'를 뽐냈다. 절벽 끝 공포의 그네에서 눈물을 보이는가 하면, 총무를 맡고 투덜거리면서도 결국 책임지는 '츤데레 형' 면모로 웃음을 자아냈다. 첫화 방송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8.9%, 분당 최고 시청률 11.2%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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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은 특유의 소탈하고 편안한 매력을 앞세워 유튜브와 지상파를 오가며 예능에서의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 50대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프로그램에 녹아들며 세대 구분 없는 호감 캐릭터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연기에서는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베테랑 배우로 묵직한 무게감을 보여줬다면 예능에서는 꾸밈없는 솔직함과 인간적인 면모로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작품 속 카리스마와는 결이 다른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며 '예능 라이징 스타'라는 평가도 뒤따르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에서의 활약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