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바람을 피웠습니다" 바이애슬론 동메달 따고 충격 고백→참회의 눈물 '뚝뚝'…"인생 최대 실수. 제발 돌아와줘"

by
스투를라 홀름 래그레이드. 로이터 연합뉴스
Advertisement
Xinhu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20km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노르웨이 스타 스투를라 홀름 레그레이드는 인터뷰 도중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인생 최악의 일주일이었다"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레그레이드는 10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안테르셀바 바이애슬론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를 끝마친 후 노르웨이 방송 'NRK'와의 인터뷰에서 "이 방송을 보고 있지 않을수도 있는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다"라고 운을 뗐다. "반년 전, 나는 내 인생의 여인을 만났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착한 사람"이라며 "난 석달 전에 인생 최대의 실수를 저지르며 그녀를 배신했다. 그리고 일주일 전, 그녀에게 그 사실을 털어놨다"라고 깜짝 고백했다.

"난 인생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내 눈엔 오직 그녀만 보인다. 지난 며칠간 스포츠는 뒷전이었다. 이 기쁨을 그녀와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AFP연합뉴스
레그레이드는 2022년 베이징 대회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고,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7개를 거머쥔 바이애슬론의 간판 스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52분19초8로 3위에 그쳤다. 요한-올라브 보튼(노르웨이·51분31초5), 에릭 페로(프랑스·51분46초3)에 밀렸다.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늘 좋은 본보기가 되려고 노력했지만, 이번엔 어리석은 짓을 저질렀다. 그리고 잘못했을 땐 인정해야 한다. 그토록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줬다면, 그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인지는 밝히고 싶지 않다. 지난 한 주 동안 그녀는 이미 충분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난 우리 모두에게 좋은 날이 오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녀가 계속해서 날 사랑해주길 바란다"라고 고백했다.

Advertisement
레그레이드와 같은 노르웨이 출신 금메달리스트 보튼은 결승선을 통과한 뒤 하늘을 가리키며 '시베르트, 우리가 해냈어!'라고 외쳤다. 시베르트 구토름 바켄은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라바제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보튼의 팀 동료다.

그는 "마지막 바퀴를 돌면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탔다. 마지막 바퀴 내내 그 생각만 났고, 시베르트가 나와 함께 있는 것 같았다. 결승선을 통과할 땐 눈물이 났다. 지난 1년간 우리가 매일 이 순간을 위해 노력한 모든 것이 떠올랐다. 부디, 시베르트가 이 경기를 보고 있었기를 바란다"라고 세상을 떠난 동료에게 금메달을 바쳤다.

Advertisement
Xinhua연합뉴스
'바람 고백'으로 모든 이슈를 집어삼킨 레그레이드는 뒤늦게 분위기를 수습했다. 그는 "내가 보튼의 기분을 망치지 않았므면 좋겠다. 그런 인터뷰를 한 게 정말 이기적인 행동이었을지 모르겠다. 음…. 잘 모르겠다. 내가 온전한 정신으로 이 자리에 서있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미안함을 에둘러 표현했다.

레그레이드는 추후 "내가 언급한 그녀에게서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다.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인터뷰를 보지 못한 것 같다"며 "그녀에게 더 힘들게 하고 싶진 않다. 어쩌면 나의 인터뷰가 우리 사이에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 부디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최두진(포천시청)은 85위를 기록했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종목이다. 선수들은 스키를 타고 20km를 달리면서 입사(서서 쏴), 복사(엎드려 쏴)로 표적을 맞추고, 사격 결과가 성적에 반영된다. 표적을 놓치면 1분이 추가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