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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그림 상상이나 했나? 사이영상 옆 MVP, 그 옆 사이영상, WBC 드림팀 '빅3' 성조기 들고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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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스킨스(왼쪽부터), 애런 저지, 태릭 스쿠벌이 MLB네트워크와의 인터뷰 후 미국 국기를 함께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은 WBC 미국 대표팀의 투타 핵심들이다. 사진=MLB네트워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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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가 지난달 25일(한국시각) 전미야구기자협회 주관, 뉴욕 야구기자의 밤 행사에서 AL MVP로 호명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역대 최강 드리팀을 구성한 WBC 미국 대표팀의 투타 핵심들이 대회 출전 소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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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11일(한국시각) MLB네트워크와의 그룹 인터뷰에서 각자의 포부와 느낌을 전했다. 이들은 자부심(pride), 경외심(awe), 강렬함(intensity)의 감정을 느낀다고 했다.

우선 2년 연속 AL 사이영상에 빛나는 현존 최고의 투수 스쿠벌은 이번 WBC에 함께 출전하는 클레이튼 커쇼(은퇴)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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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작년 클레이튼 커쇼와 만나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피칭에 관한 내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다른 선수들과도 그럴 (대화의 기회)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스쿠벌과 커쇼는 지난해 7월 16일 제95회 올스타전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스쿠벌은 아메리칸리그(AL) 선발투수였고, 커쇼는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레전드 픽'이었다. 은퇴를 선언한 커쇼에게 마지막 올스타전 출전 기회를 부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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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벌은 지난해 4월 ESPN 인터뷰에서 "지난 4~5년 동안 커쇼의 슬라이더를 던져보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는데 잘 안됐다. 안될 것 같아 아쉽다"면서도 "그러나 동시에 야구의 아름다움은 원하는 구위와 스피드를 얻는데 단 하나의 단서만 남았을 뿐이라는 점"이라고 말한 바 있다. 평소에도 커쇼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보며 배울 것은 배우려고 했다는 얘기다.

태릭 스쿠 벌은 2년 연속 AL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AP연합뉴스
사진=MLB 공식 X 계정
공교롭게도 스쿠벌은 지난해 커쇼가 가지고 있던 기록과 타이를 이룬 적이 있다. 바로 원정 3경기 연속 10탈삼진 이상, 무4구 기록이다. 7월 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7이닝 3안타 10탈삼진 무실점), 7월 2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6⅔이닝 4안타 11탈삼진 1실점), 8월 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7이닝 5안타 10탈삼진 3실점)에서 3경기 연속 해당 기록을 달성했는데, 이는 2016년 커쇼 이후 9년 만에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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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벌은 이번 대회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날 이상하게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난 WBC에서 뭔가를 배우고 싶다. 그들이 하는 걸 보고 왜 그렇게 위대한지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기대가 되고 재밌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 나라(미국) 국민을 위해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것이다. 그건 우리가 야구를 위해 뛸 수 있는 희생의 기회를 만들어준다. 당연히 주어지는 기회는 절대 아니다"고 했다.

미국 대표팀 주장인 저지는 "몇년 전 이 대회를 뛴 선수들이 말하길, WBC와 같은 경기는 그 느낌이 처음이었다고 한다. 플레이오프 경기나 지역 라이벌전과 같은 걸 얘기하기도 하는데, 이 대회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무대라고 하더라"면서 "당시 대회를 보는 내내 힘들었다. 모든 타석, 모든 순간, 모든 경기를 봤다. 그 장면에 내 자신을 그려보기도 했다. 그런 순간, 경기, 타석을 고대하고 있다. 기대된다"고 밝혔다.

저지는 2023년 WBC에 출전하지 않았다.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달러에 계약한데다 새롭게 팀의 캡틴을 맡아 스프링트레이닝서 할 일이 많기 때문이라며 당시 WBC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폴 스킨스가 지난달 25일(한국시각) 전미야구자협회 주관 행사에서 사이영상 상패를 받은 뒤 여자친구인 체조선수 리비 던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루이지애나주립대 편입 전 공군사관학교를 다닌 적이 있는 스킨스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내가 당장 하는 일이 제트기를 타는 것이었다. 그런 설렘이 야구 팬으로서 이전 WBC를 봐서 든 느낌이다. 대회에 출전할 기회를 얻는다면 '노(no)'라고 절대 말할 수 없는 것"며 생애 첫 WBC 출전 소감을 나타냈다.

직전 시즌 양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가 동시에 WBC에 출전하는 건 역사상 처음이다. 아울러 양 리그 MVP인 저지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함께 이번 대회에 참가해 자웅을 겨루게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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