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새로 영입한 FA 선수가 라이벌팀 가방을 메고 스프링캠프에 입성한다면 팬들은 어떤 기분일까.
뉴욕 메츠와 2000만달러(약 290억원) FA계약을 맺은 투수 루크 위버(33)가 팬들의 십자포화에 시달리고 있다. 10일(이하 한국시각) 메츠 캠프에 전 소속팀인 뉴욕 양키스 가방을 메고 입성하는 그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됐기 때문.
새 팀에 입성하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미리 지급된 구단 장구류를 갖고 캠프에 간다. 미리 받지 못한다면 개인 가방에 챙기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하지만 같은 연고의 라이벌팀 로고가 새겨진 걸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른바 '서브웨이 시리즈'로 불리는 메츠-양키스의 관계를 생각해본다면 위버의 행동은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메츠 팬들은 즉각 반응했다. 위버의 행동에 대해 '양키스 스파이 아니냐',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행동을 한건가'라는 비난의 글이 폭주하고 있다.
위버는 즉각 해명에 나섰다. 그는 11일(한국시각) 팟캐스트 '더 쇼'에 출연해 "짐을 넣을 가방이 정말 없었다. 양키스 가방을 쓰는 건 정말 싫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 진정하길 바란다. 내가 지금 메츠에 있다는 것, 이 팀의 동료들과 지내는 게 얼마나 좋은 지 밝히고 싶다"며 "그 가방은 아무런 의미도 갖고 있지 않다. 나는 가능한 많은 트로피를 메츠에서 들어 올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된 위버는 2016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신시내티 레즈,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쳐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양키스에서 뛰었다. 빅리그 통산 기록은 270경기 723이닝 38승49패12세이브43홀드, 평균자책점 4.74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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