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벌써 11번째 팀이다. 호세 퀸타나(37)가 새로운 도전에 임한다.
ESPN 등 현지 매체들은 11일(한국시각) 퀸타나가 콜로라도 로키스의 품에 안긴다고 전했다. 계약 조건은 1년 600만 달러(약 87억원).
메이저리그에서만 14년, 입단(2006년) 기준 프로 경력만 21년의 베테랑이다. 통산 383경기에 등판해 113승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두자릿수 승수를 거둔 시즌만도 6시즌이나 된다.
최고 150㎞ 직구에 곁들여진 낙차 큰 커브가 주무기다. 다양한 변화구와 완급조절이 돋보이는 베테랑이다.
데뷔초 4시즌 연속 200이닝을 넘겼고, 이후에도 160이닝을 넘긴 시즌이 6시즌이나 되는 등 이닝이터 스타일의 투수다. 지난해에는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며 24경기 131⅔이닝, 11승7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뒤집어말하면 압도적인 구위를 가진 타입의 투수는 아니다. 콜로라도는 카일 프리랜드, 라이언 펠트너, 체이스 돌랜더 등 기존 선발진에 올겨울 스가노 도모유키, 마이클 로렌젠 등 직구 구위보다는 영리한 피칭이 돋보이는 베테랑들을 잇따라 추가하고 있다.
전력 공백을 채우는게 최우선이겠지만, 홈구장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라는 게 문제다. 쿠어스필드가 있는 덴버는 로키산맥 중간의 해발 1610m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건조한데다 공기 저항이 낮아 장타가 많이 나오는 구장으로 유명하다. 직구도 변화구도 회전수가 떨어지고, 반대로 타구는 맞았다 하면 멀리 뻗어나가기 일쑤다.
이 때문에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6.65로 내셔널리그 전체 꼴찌였다. 쿠어스필드는 공기 밀도가 낮은 만큼 넓은 외야를 가진 구장이다. 노련미가 돋보이는 베테랑 투수들의 경험에 기대를 거는 이유가 있다.
퀸타나는 2006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뉴욕 메츠에 입단했고, 이후 뉴욕 양키스를 거쳐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은 2012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커리어에선 화이트삭스에서 뛴 5시즌이 전성기다.
하지만 이후에도 시카고 컵스와 LA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다시 뉴욕 메츠와 밀워키를 거쳐 올시즌에는 콜로라도에서 뛰게 됐다.
퀸타나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콜롬비아를 대표해 참여하며,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상대적으로 타자에 비해 시즌전 WBC의 반작용이 큰 투수인데다, 37세 노장인 만큼 올시즌 컨디션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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