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GS칼텍스 실바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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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GS칼텍스 오세연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11/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GS칼텍스 오세연이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11/
[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GS칼텍스가 지젤 실바와 김지원의 찰떡궁합을 앞세워 페퍼저축은행을 침몰시켰다. 하지만 속상한 뒷맛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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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1, 25-18, 25-21) 압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5라운드 들어 흥국생명전을 시작으로 IBK기업은행, 정관장에 이어 페퍼저축은행마저 격파하며 4연승을 달렸다. 이영택 감독 입장에선 GS칼텍스 부임 이래 첫 4연승이다. 이렇다할 FA 영입 등 대대적인 투자 없이 확실한 에이스 실바를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고, 조직력을 다진 끝에 일궈낸 소중한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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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로 GS칼텍스는 시즌 15승째(13패)를 기록, 승점 44점으로 4위 IBK기업은행(승점 44점)과 승점 동률을 이뤘다. 같은 경기수를 치른 3위 흥국생명(승점 48점)에도 승점 4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이날 주장 유서연이 혼자 서브에이스 5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봄배구를 향한 희망의 불을 한층 더 밝혔다.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2세트 초반 GS칼텍스 오세연이 부상을 당한 뒤 실려나가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11/
이날 경기 도중 뜻하지 않게 팀의 대들보 오세연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비운도 뒤따랐다. 오세연은 세트스코어 1-0으로 리드한 2세트, 11-10으로 1점 앞선 상황에서 페퍼저축은행 세터 박사랑이 오버네트 범실 직후 중앙선에서 중심을 잃은 사이 그 발뒤끔치 쪽을 밟고 쓰러졌다. 순간적으로 발이 미끄러지며 덜컥, 하고 중심을 잃는 모습이었다.
그자리에 쓰러진 오세연은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도 쉽게 제자리에 서지도 못할 만큼 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들것에 실려 코트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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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은 시즌 17패째(11승)를 당하며 승점 33점에 그대로 머물렀다. 꼴찌 정관장(승점 19점)과의 차이는 크지만, 봄배구는 사실상 멀어진 모양새다.
오세연은 2020~2021시즌 2라운드 6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은 이래 미들블로커가 약점으로 꼽히는 팀에서 공들여 키워낸 대들보다. 지난해 블로킹 3위, 올해는 블로킹 6위-속공 9위에 이름을 올리며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타고난 스윙이 늦다는 약점마저 연습으로 극복해낸 악바리이기도 하다.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GS칼텍스 유서연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11/
GS칼텍스는 이미 또다른 미들블로커 최유림도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 경기전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최유림의 부상 정도에 대해 "시즌아웃까진 아니고, 2주 정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복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때까진 베테랑 최가은으로 전력 공백을 메울 예정이었다. 그런데 오세연이 빠지면서 한층 더 곤란해졌다.
페퍼저축은행 역시 부상에 시달리긴 마찬가지다. 팀의 주장이자 3년 9억7000만원에 FA 영입한 고예림이 왼손 약지 골절 부상으로 빠져있다. 장소연 감독은 "원정길에 동행하긴 했는데, 오늘 뛰긴 어렵다. 아직 순간적인 상황에서 위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외국인 선수 조이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중인 점이 다행이다.
특히 GS칼텍스 실바를 막기 위해서는 매치업이 될 박정아의 분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페퍼저축은행 박정아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11/
결과적으로 여의치 않았다. 이날 실바는 31득점, 공격 성공률 64.4%를 기록하며 페퍼저축은행 코트를 맹폭했다. 김지원의 안정된 토스와 완벽한 궁합을 이뤘다. 레이나(12득점) 유서연(11득점)이 뒤를 받쳤다.
GS칼텍스는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1세트 막판 20-20에서 유서연의 시간차로 승기를 잡았다. 상대의 범실과 실바의 한방이 더해져 23-21로 앞섰고, 유서연의 연속 서브에이스가 세트를 끝냈다.
2세트는 초반 6-10의 열세에서 김지원의 절묘한 서브로 흐름을 잡으며 12-10 역전에 성공했고, 그대로 17-13, 22-15로 줄달음질 치며 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GS칼텍스는 3세트마저 페퍼저축은행에게 이렇다할 반전의 기회를 주지 않고 몰아붙인 끝에 3대0 셧아웃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조이(15득점) 시마무라(12득점)가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승리한 GS칼텍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11/ 장충=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