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2019년 5월 19일, 11살 소녀는 탁구 꿈나무였다. 탁구 세계 챔피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꿈꿨다.
제2회 에리사랑주니어탁구대회에 마포구 스포츠클럽 소속으로 출전해 초등 5학년부에서 전승 우승했다. 발군의 운동 신경이었다. 어릴 때부터 스포츠를 사랑하는 부모님과 함께 스노보드, 스케이팅보드, 서핑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던 만능 소녀, 탁구 금메달을 꿈꿨던 소녀는 5학년 겨울 스노보드 캠프에서 진로를 바꿨고, 7년 후인 2026년 2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빅에어 슬로프에서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날아올랐다.
10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1, 2차 시기 합산 171.00점으로 무라세 고코모(일본·179점), 조이 사도스키 시넛(뉴질랜드·172.25점)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의 두 번째 메달, 한국 여자 스키·스노보드 선수 최초, 스노보드 프리스타일에서 한국 최초의 올림픽 메달 역사를 썼다. 유승은은 인터뷰에서 "탁구를 통해 다진 반사신경과 스케이트보드, 서핑을 통해 익힌 균형 감각은 스노보드 기술을 습득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어린 시절 다양한 스포츠 경험이 스노보드 선수로, 세상 두려움 없는 씩씩한 청춘으로 급성장하는 밑바탕이 됐다. 유·청소년 시절의 학교체육, 스포츠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일깨워주는 좋은 예다.
탁구 꿈나무 시절 취미 삼아 즐기던 스노보드가 본업이 됐고, 2년새 발목, 손목을 4번이나 다치는 '줄부상' 시련에도 스노보드를 향한 열정과 분투는 멈출 줄 몰랐다. 가장 좋아하는 일을 가장 잘하게 됐고, 결국 첫 올림픽 슬로프에서 보란 듯이 마의 1440도를 거뜬히 돌아내며 월드클래스들의 포디움에 올랐다. 탁구 꿈나무들을 위해 매년 에리사랑주니어탁구대회를 개최해온 '사라예보 레전드' 이에리사 전 의원은 "유승은 선수가 탁구를 잘하는 순발력으로 올림픽 스노보드 동메달을 땄다니, 대단하다. 더 축하해주고 싶다"며 마음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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