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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E 현장리뷰]"첫 술에 배부르랴" 가물치 김현석, 울산 사령탑 데뷔전서 멜버른에 93분 극장골 맞고 1-2 패배→16강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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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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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첫 술에 배부를 순 없었다. 울산 HD로 돌아온 레전드 김현석 감독이 사령탑 데뷔전에서 씁쓸한 패배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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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11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멜버른 시티(호주)와의 2025~2026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7라운드 홈 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전반 36분 맥스 카푸토에게 선제실점한 울산은 후반 34분 보야니치가 그림같은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93분 마커스 유니스에게 극장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울산은 승점 8(2승2무3패)에 머무르며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울산은 오는 18일 상하이 하이강(중국) 원정에서 펼쳐지는 리그 스테이지 최종전에 부담을 안고 임하게 됐다.

김현석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동경 야고, 강상우가 스리톱을 맡았다. 풀백을 맡던 강상우를 공격적인 위치로 전진 배치했다. 김판곤 전 감독 체제에서 입지를 잃어 임대를 떠났던 야고는 김 감독 체제로 치른 첫 경기부터 중용을 받았다. 이희균 보야니치, 이규성이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이희균은 이동경과 자주 위치를 바꿨다. 윤종규 서명관 김영권 심상민이 포백을 꾸렸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 지난시즌 K리그1 최종전인 제주전과 비교해 선발 라인업을 8명이나 바꿨다. '달라진 얼굴'이다. 멜버른 선발 명단에는 전 인천 센터백 델브리지가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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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 감독이 전술 형태, 선수 운영 방식에는 변화를 줬지만, 경기력은 예넌 그대로였다. 전반 초반부터 볼 컨트롤 실수, 패스 미스가 반복됐다. 이로 인해 김 감독이 원하는 방식대로 경기를 운영하지 못했다. 멜버른의 강한 압박에 울산 선수들은 자꾸만 뒷걸음질 쳤다. 상대 페널티 박스는 커녕 파이널 서드로 공이 전달되는 횟수도 드물었다. 조현우는 두 번 연속 골킥을 사이드라인 밖으로 날려버리는 실수를 범했다. 멜버른도 전반 초반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울산 최고의 '공격수'는 수비수 서명관이었다.전반 14분, 서명관이 흘러나온 공을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떴다. 15분, 이동경이 문전으로 올려준 프리킥을 서명관이 달려들어 이마에 맞혓다. 하지만 이 역시 골대를 벗어났다. 골로 이어졌어도 오프사이드 판정에 의해 취소되는 상황이었다. 30분 첫 위기가 찾아왔다. 멜버른의 좌측 크로스가 문전으로 날아왔다. 김영권이 클리어링을 시도했지만 헛발질을 하고 말았다. 파포스트 앞쪽에 서있던 마커스 유니스가 공을 잡아 오른발 터닝슛을 시도했다. 심상민이 몸을 날려 다리로 공을 건드려 실점을 막았다. 34분 유니스의 헤더는 골대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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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흔들리던 울산은 36분 선제골을 내줬다. 유니스가 우측에서 울산 수비 뒷공간을 노리고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맥스 카푸토가 달려들며 헤더로 밀어넣었다. 울산도 41분 결정적인 동점골 상황을 잡았다. 이동경의 코너킥이 골문 앞 서명관의 이마에 맞고 골문 가운데 상단을 향해 뻗어나갔다. 하지만 멜버른 골키퍼 패트릭 비치가 몸을 날려 선방했다. 전반은 울산이 0-1로 뒤진 채 마무리됐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전 양상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동경은 야고 아래 지역에 자리를 잡고,좀 더 플레이메이커 역할에 치중했다. 전반전보단 실수가 줄어든 모습이었지만, 상대 골문을 여는 건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20분, 이동경의 크로스를 서명관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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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했다. 후반 23분 이희균 강상우 심상민이빠지고 허율 장시영 조현택이 동시에 투입됐다. 허율과 야고가 투톱을 이루고, 이동경이 왼쪽 측면으로 빠졌다. 후반 25분 메메티의 중거리 슛은 조현우가 쳐냈다. 후반 28분 부상 징후를 보인 서명관이 빠지고 트로야크가 투입됐다. 울산의 투톱 상황에서 멜버른 수비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 35분 울산이 기다리던 동점골이 터졌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멜버른 수비수가 박스 밖으로 공을 걷어낸다는 게 보야니치에게 패스한 꼴이 됐다. 공을 잡은 보야니치는 골문 우측 하단을 가르는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후반 40분 이동경 가운데에서 접어둔 이후에 때린 오른발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1-1 무승부 기운이 감돌던 후반 추가시간 9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유니스의 발리슛이 그대로 울산 골망에 꽂혔다. 울산이 아쉬움 속 1대2로 패했다.
울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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