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것이 15시즌 초장기 계약의 힘일까.
뉴욕 메츠 외야수 후안 소토(28)가 1년 만에 포지션을 바꾼다.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11일(한국시각) MLB닷컴 등 현지 매체를 통해 "소토가 올 시즌 우익수에서 좌익수로 전향한다"고 밝혔다.
소토는 지난해 메츠와 15시즌 총액 7억6500만달러(약 1조1120억원), 역대 메이저리그 최장기 및 전 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총액 규모 계약으로 화제를 모았다.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돼 있는 그가 올 시즌 받는 연봉은 4687만달러(약 681억원)에 달한다.
소토의 주 포지션은 우익수다.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이던 2021년부터 우익수를 맡아온 소토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뉴욕 양키스에서도 같은 자리를 맡았다. 지난해 메츠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OAA(Outs Above Average·수비 성공 확률)가 -12에 그쳤고, 송구력 부문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메츠 입장에선 소토가 포지션을 바꾸고 새로운 우익수를 기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만했다. 하지만 '귀한 몸'인 소토의 위상을 고려했을 때 쉽게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안은 아니었다.
그런데 문제는 의외로 쉽게 풀렸다.
스턴스는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이 최근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출전할) 소토에게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비 상황을 묻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며 "소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가 우익수로 나설 예정이라 좌익수 자리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멘도사 감독이 소토에게 올 시즌 팀에서 좌익수로 뛸 의향이 있는지 물었고, 소토는 '당신이 투수를 하길 원한다면 투수를 할게'라고 답했다더라"고 밝혔다.
MLB닷컴은 '소토가 좌익수로 이동하면서 신인 카슨 벤지가 우익수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타이론 테일러, 브렛 배티, M.J. 멜렌데스도 우익수 자리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소토는 지난 3시즌 동안 좌익수로 460경기에 나섰고, 수비 지표로 봤을 때 최고 시즌은 좌익수로 나섰던 2019년'이라고 전했다. 메츠가 단순히 새로운 우익수를 키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수비 면에서도 소토의 최적 활용 방안을 찾고자 하는 노림수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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