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배우 정은우(본명 정동진)가 향년 40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가운데, 낸시랭과 문희경 등 동료들이 고인이 남긴 '마지막 시그널'을 알아보지 못한 미안함에 오열했다.
지난 11일, 정은우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연예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2006년 KBS2 드라마 '반올림3'로 데뷔해 15년 넘게 안방극장을 지켜온 그의 비보에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동료들의 애절한 추모가 밤새 이어졌다.
팝아티스트 낸시랭은 고인의 SNS에 남긴 마지막 게시물에 댓글을 달며 비통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낸시랭은 "은우야 지금 소식 들었어. 하루 전날 이런 사진들 시그널인 줄도 모르고 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프고 먹먹해진다"며 자책 섞인 인사를 건넸다. 이어 "왜 그렇게 힘들었니.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렴"이라며 고인의 평안을 빌었다.
드라마 '태양의 신부'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췄던 선배 배우 문희경 역시 12일 새벽 추모 글을 올리며 슬픔을 나눴다.
문희경은 "은우야 언젠가 또 만나서 같이 작품 하기를 고대했는데, 이렇게 가버리면 어떡하니"라며 황망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고인을 "참 착하고 좋은 배우"라고 회상하며 그곳에서는 원하는 연기를 마음껏 펼치길 기원했다.
배우 김윤서는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마지막 편지를 띄웠다.
김윤서는 "은우야 안녕. 제대로 인사도 못 하고 너를 이렇게 보내네"라며 "오늘 나는 하루 종일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하지만 네가 견뎌낸 시간들을 생각하면 함부로 울 수만은 없을 것 같다. 그동안 고생 많았지"라고 적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故 정은우는 '반올림3'를 시작으로 '태양의 신부', '다섯 손가락', '잘 키운 딸 하나', '돌아온 황금복'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열연해왔다.
2018년 큰 사랑을 받은 '하나뿐인 내편' 이후 2021년 영화 '메모리: 조작살인'까지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기에 이번 비보는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김포 뉴고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3일 오후 12시에 엄수된다. 장지는 벽제 승화원이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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