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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의 근간이 되는 우수 자원의 무분별한 유출을 막자는 목소리가 높다.
볼티모어의 댄 듀켓 단장은 한국에서 논란이 생긴 것과 관련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1일(한국시각) 유력 지역신문인 '볼티모어 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와 가족이 모두 (볼티모어 입단을) 원했다. (김성민은) 만 18세가 거의 다 된 선수인데 충분히 자신의 경력을 시작할만한 나이다. 왜 KBO가 항의 서한을 보낼 정도로 큰 문제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식적으로는, 볼티모어가 일처리를 잘못 한 부분이 한가지 있다. KBO에 해당 선수에 대한 신분조회요청을 했어야 한다. 그게 없었으니 탬퍼링(사전 접촉) 관련 위반이 된다. 하지만 한미 선수협정을 기준으로는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게 KBO의 솔직한 답변이다. 그래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보낸 항의서한은 '볼티모어가 신분조회 요청도 없이 한국 유망주를 데려갔는데 그에 대한 어떤 조치를 취했는가'라고 확인하는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다. 현실적으론 볼티모어 구단에 직접 구체적인 압박을 가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넥센 김병현은 최근 "어린 선수들이 무작정 미국으로 가는 건 개인적으로 찬성하지 않는다"고 자신의 경험을 사례로 들며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몇년간 미국으로 건너간 고교 유망주 가운데 성공 사례가 한명도 없다. 그런데도 미국 구단은 꾸준히 국내 유망주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 비하면 국내 유망주들의 몸값 거품이 사라졌고, 메이저리그가 전반적인 선수 자원 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프로야구의 외연 확장에 있어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프로야구는 지난해 9구단이 생겼고 10구단 창단도 바라보고 있다. 지금껏 없던 국내 수요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10구단 체제가 완성되면 그후 지속적인 선수 자원의 공급도 필요하다. 미국 구단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무차별 스카우트가 계속된다면 10구단 체제가 일정 수준을 유지하며 굴러가는 걸 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 KBO가 궁극적으로 협정서 개정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는 이유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