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한국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손흥민의 득점력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글로벌 매체 디애슬레틱은 13일(한국시각) '이번 대회는 손흥민에게 정상급 무대에서의 마지막 장이 될 수도 있다'며 '토트넘의 전설인 그는 MLS에서는 이전 같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026시즌 LAFC 소속으로 MLS에서 득점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2일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팀 첫경기 체코전에서도 여러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12분 문전 앞에서 이재성의 백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 걸렸다. 전반 38분에는 페널티 아크 인근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위로 벗어났다. 전반 39분에는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비껴갔다. 손흥민은 후반 11분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이재성의 감각적인 전진 패스를 받아 손흥민이 체코의 마체르 코바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칩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슈팅은 코바르에 걸려 막히고 말았다. 손흥민에 대해 매체는 '10년 가까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보여준 득점 감각이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이었다'며 '이런 기회들을 놓치면서 체코가 기회를 잡았다'고 지적했다.
체코에게 선제골을 먹히면서 끌려가던 한국 대표팀은 황인범의 동점골로 안도했다. 공교롭게도 황인범은 손흥민이 성공하지 못한 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디애슬레틱은 '페예노르트 미드필더 황인범의 컨디션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는 결국 골을 만들어냈다'며 '영리한 방향 전환 후 코바르를 넘기는 슈팅은 후반 초반 손흥민이 시도했던 플레이와 닮았었다'고 전했다.
이후 오현규가 결승골에 성공하면서 한국은 체코를 2-1로 잡아냈다. 매체는 오현규의 득점 장면을 손흥민과 비교하기도 했다.
매체는 '20분 뒤 나온 오현규의 결승골은 훨씬 투박했다. 발끝으로 찬 슈팅이 코바르를 맞고 들어갔다'면서도 '하지만 이 장면은 손흥민이 보여주지 못했던 골문 돌파에서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날 손흥민만이 부진한 것은 아니었지만, 국제 대회에서 그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크기에 어느 정도 실망도 따라오고 있다. 일대일 찬스에서 수준급의 득점 확률을 보인 손흥민이었기에 월드컵 무대에서 그의 득점을 또다시 바라고 있다. 한국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와 맞붙는다. 손흥민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꽂아 넣었던 감아차기 슈팅을 다시 한번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