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다른 선발카드? 단순한 시험등판?
그래서 기록 이면에 나타난 투구 내용과 등판 의미를 유추해봐야 한다. 우선은 기록의 이면에 나타난 투구 내용. 김진우는 이날 총 49개의 공을 던졌다. 그간 애리조나 캠프에서 5차례의 불펜 피칭을 한 김진우의 평균 투구수에 해당한다. 이번 등판이 역시 불펜 투구의 연장선상에 있었다는 의미다.
또한 직구는 142㎞~146㎞대에 형성됐다. 커브(118㎞~125㎞)와 체인지업(130㎞~137㎞)도 던지긴 했지만, 이날의 메인테마는 역시 직구였다. 우완 정통파 김진우의 최대 무기는 역시 직구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김진우와 같은 유형의 투수는 직구가 기본적으로 완성됐을 때 커브나 체인지업의 위력도 한층 더 살아난다. 그래서 캠프기간 내내 선동열 감독과 김진우는 투구밸런스를 잡는 것과 동시에 직구의 부활에 치중했다. 2월초순에 직구 최고구속이 140㎞ 중반에 형성됐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때문에 경기 후 선 감독도 "밸런스는 괜찮았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김진우가 불펜이 아니라 선발로 나왔다는 점을 간과할 수도 없다. 올해 KIA는 윤석민과 서재응, 용병투수 2명에 추가로 1명의 선발요원을 찾고 있다. 좌완 양현종의 이탈로 인해 가장 유력한 후보는 같은 좌완인 박경태다. 그런 박경태가 이날 홍팀 선발로 나왔는데, 그 맞상대가 김진우였다. 이것은 김진우 역시 또다른 선발 후보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물론, 선 감독은 선발진에 왼손 2명(용병+국내선수)을 넣고 싶어한다. 그러나 기량이 떨어지는 왼손보다는 확실한 오른손이 좋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김진우가 선발 테스트를 받았다고 볼 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