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이진영과 이병규가 3회와 6회, 2점홈런과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진영은 요미우리 왼손 에이스 우쓰미를 상대로 홈런포를 날리는 등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하지만 방망이가 침묵한 선수들이 많았고, 마운드에서도 정재복이 3이닝 2실점, 이상열이 2이닝 1실점, 임정우가 3이닝 3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4대6 역전패.
경기가 끝나고 주장 이병규는 야수들을 집합시켰다. 이병규는 "정신 차려라. 너희가 주전인 줄 아느냐"며 호통을 쳤다. 전지훈련을 시작하고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병규는 역전을 당한 뒤 무기력하게 물러난 후배들을 질책했다. 어떻게든 1루로 살아나갈 근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실제로 이병규의 홈런 이후 LG 타자들은 좀처럼 1루를 밟지 못했다. 7회 김일경의 볼넷을 제외하곤, 누상에 나가지도 못했다.
이 외에도 풀어야 할 숙제는 많아 보인다. 특히 4번-포수로 선발출전한 나성용은 2루 송구나 투수 리드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김 감독은 올시즌 상황에 따라 2~3명의 포수를 기용할 생각이지만, 이보다는 한 시즌이 아닌 미래를 맡길 주전 포수를 발굴해야만 한다. 앞으로 연습경기에서 누가 마스크를 자주 쓰게 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아직까지는 앞서가는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마운드 역시 4,5선발과 필승조, 마무리 보직이 확정되지 않았다. 야수들에 비해 투수들의 페이스가 늦게 올라온다고 하지만, 이미 어느 정도 밑그림을 그린 다른 팀들에 비해 불안요소가 크다. 셋업맨 또는 마무리를 맡을 것으로 보이던 한 희가 3경기서 방어율 13.50으로 부진한 것도 악재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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