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인생' 파문으로 자격 정지 명단에 오른 클리블랜드 투수 로페르토 에르난데스(31·과거 파우스토 카르모나)가 사면을 통한 복귀를 희망했다.
에르난데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AP와의 인터뷰에서 "용서 받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 매니 악타 감독님도 (복귀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에르난데스의 에이전트 호르헤 브리토는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중이다. 올시즌 로베르토가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며 복귀를 희망했다.
그는 '파우스토 카르모나'라는 위조 여권 소지 혐의로 자격정지 됐다. 이름 뿐 아니라 실제 나이도 세살 많은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자격 정지 선수는 최장 2년간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될 수 없다. 연봉도 받을 수 없다.
그가 빅리그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사법적 사면이 필요하다. 고국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실명과 나이가 명시된 새로운 신분증을 얻은 뒤 미국 대사관의 비자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절차도 있다. "진작에 신분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다"고 회한을 표한 에르난데스는 "하지만 이 일이 밝혀진 후의 후폭풍이 두려워 공개될 때까지 기다렸다"고 반성의 뜻을 나타냈다.
지난해 7승15패, 방어율 5.25를 기록한 에르난데스는 올시즌 클리블랜드 선발 후보 중 하나다. 2008년 4년계약을 했으며 2013년(900만달러),2014년(1200만달러)에는 구단이 계약행사에 대한 옵션을 쥐고 있다. 추신수의 소속팀 클리블랜드는 선발투수진이 취약해 에르난데스의 복귀 여부는 올시즌 전력 구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