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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에이스, 야쿠르트를 제압하라!'
준비기간은 충분했다. 첫 불펜 투구를 한 지 25일 만의 실전 등판이다. 윤석민은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 중반인 지난 2일(한국시각) 처음으로 불펜에서 포수를 앞에 앉혀놓고 공을 던졌다. 애리조나에 캠프를 차리고 나서 보름 동안 윤석민은 간단한 캐치볼 이외에는 공을 만지지 않았다.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 등으로 기초 체력을 다지면서 지난 시즌 쌓인 피로를 풀려는 목적이었다.
당시의 윤석민에게는 기술 훈련보다 피로를 풀고, 몸상태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해 데뷔 후 최고 성적을 거둔만큼 온몸에 부하도 많이 걸렸기 때문. 윤석민은 데뷔 후 최다이닝인 172⅓이닝을 던졌다. 그래서 캠프 초반에는 '휴식'이 윤석민의 키워드였다.
이후 윤석민은 꾸준히 불펜 피칭을 하면서 투구수를 끌어올렸다. 애리조나에서 치른 6번의 연습경기(자체 홍백전 2회 포함)에도 나서지 않은 채 '몸 만들기'에 열중했다. 에이스는 경기감각을 되찾기 위해 굳이 많은 실전에 나설 필요는 없다. 제대로 준비를 마쳤을 때, 강한 상대와 맞붙어보는 편이 더 낫다.
바로 그 시점이 27일 야쿠르트전이다. 애리조나 캠프를 마치고 지난 21일 오키나와에 도착한 윤석민은 현재 시차적응을 마치고, 27일 등판을 대비해 호흡을 고르고 있다. 몸상태는 최상이다. 윤석민이 상대해야 하는 야쿠르트는 지난해 센트럴리그 2위를 차지한 강팀. 올해 센트럴리그 정상을 노리고 있다. 비록 간판타자 아오키 노리치카가 메이저리그로 떠났지만, 지난해 팀내 최다타점(85점)을 기록한 4번 하타케야마와 지난해 센트럴리그 홈런왕(31개) 발렌티엔이 건재하다. 연습경기라고는 해도 윤석민으로서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윤석민이 야쿠르트를 상대로 '2011 최고 에이스'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