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현준, 피의자신분으로 불구속 수사 결정

기사입력 2012-03-02 19:33


2일 오전 대구지검에 경기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LG트윈스 박현준이 소환 됐다. 박현준은 피의자 신분으로 프로야구 경기조작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대구지검 강력부 조사실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는 박현준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카메라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 박현준.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2.3.2

LG 박현준(26)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성현과 달리 구속되지는 않았다.

경기조작 의혹을 사고 있는 LG 박현준은 2일 피의자 신분으로 대구지검에 출두했다. 박현준은 8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고 오후 6시경 귀가했다. 검찰은 박현준의 경기조작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강도높은 조사를 이어갔다. 앞서 구속된 대학야구선수출신 브로커 김모씨(26)와 LG 김성현(23)을 구치소에서 불러와 대질 심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날 소환 조사한 박현준을 불구속 수사하기로 결정했다. 추가 조사를 통해 증거를 보충한 뒤 기소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체포 후 구속 절차를 밟은 김성현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다. 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에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김성현과 박현준의 신병처리가 달랐던 점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신병처리를 결정할 때는 숙고할 수 밖에 없다. 김선수의 경우에는 강제수사를 했고, 이번에는 소환조사를 하고 있다"며 "사안의 중대성,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 구체적인 사건의 내용 등을 따져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강제수사할지 말지를 결정하게 된다. 이러한 기준에서 차이가 있어 수사방식을 달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현준의 검찰 출두는 '007작전'을 방불케 했다. 이날 대구지검에는 아침 일찍부터 취재진이 곳곳에 진을 치고 있었다. 오전 9시35분경 갑자기 대구지검 민원인 주차장을 바라보고 있던 취재진이 소리를 치며 검찰청사 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민원인 주차장에서 분위기를 살피며 서성이던 차량 3대 중 한 대에서 박현준이 내려 다른 외제 SUV 차량으로 갈아탄 것. 박현준을 태운 차는 급가속을 하며 대구지검 내로 들어왔고, 취재진이 한명도 없던 구치감 쪽으로 속도를 냈다.

곳곳에 퍼져있던 취재진이 차를 따라 뛰었지만, 검찰 청사와 구치감 사이에 잠겨있던 문이 마침 열려있었다. 차에서 내린 박현준은 수사관과 함께 검찰청 안으로 쏜살같이 뛰어들어갔다. 박현준은 캐주얼한 복장에 모자나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취재진의 카메라가 의식됐는지 수사관의 팔에 이끌려 빠르게 조사실을 향해 뛰어갔다. 오후 6시경 귀가한 박현준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한편, 대구지검은 장례브리핑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된 넥센 선수(문성현)에 대해서는 추가 소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대구지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던 넥센 문성현은 2일 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로 재출국했다. 현재로서 문성현은 더이상 경기조작 문제로 재소환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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