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영필의 목소리가 약간 떨렸다. FA미아로 1년간 오르지 못했던 한국 마운드에 다시 오른 감회가 새로워서일까. 아니면 오랜만의 인터뷰가 낯설어서였을까.
아직 SK 불펜진은 확정이 되지 않았다. 최영필 역시 마찬가지. 이날 연습경기도 테스트의 일환이었다. 후배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젊은 후배들과 힘으로는 이길 수 없지 않은가. 그래서 난 게임 운영쪽에서 더 완벽해야한다"는 최영필은 "캠프가 힘을 붙이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제구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했다. "오늘은 70점 정도 주고 싶다. 캠프때보다 경기에 더 집중하려고 했는데 결과는 나쁘지 않았던 것. 그러나 실투가 몇개 있었다. 앞으로 실투를 줄여나가도록 더 집중해야한다"고 했다.
FA미아로 1년간 뛰지 못하게 됐을 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일본 독립리그 코리아해치에서 뛰는 등 현역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내가 여전히 잘 던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첫번째"라고 말한 최영필은 "아들과 함께 프로에서 뛰는 꿈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더 오래 하기 위해 마인드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좀 더 편하게 즐기려는 마음을 먹으려 한다.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내가 생각이 많은 편이라 스트레스를 받으며 야구를 했었다"는 최영필은 "어렵게 들어왔으니까 편하게 즐기면서 하려고 한다. 전보다는 좀 더 밝게…. 그러면 보시는 분들도 내가 마운드에 있을 때 편하게 보실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최영필은 97년 프로에 입문해 14시즌 통산 326경기에 등판해 35승55패 13세이브, 방어율 5.02를 기록했다. 이 기록이 4년동안 얼마나 더 늘어날지 지켜볼 일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