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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고 한다. 안 좋은 일은 일찌감치 해놓고 보는 것이 여러모로 이득이라는 뜻이다.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깨달음이다. 니퍼트는 22일 청주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4실점하는 부진한 투구를 보이며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17일 부산 롯데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던 니퍼트는 이날 한화 타선을 상대로 어려운 투구를 이어갔다.
상대 선발이었던 류현진과는 정반대의 결과와 반응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5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음에도 "투구할 때 발을 내딛는 스트라이드 타이밍이 빨라 제구가 높게 형성됐다. 최대한 볼넷을 주지 않으려는데 신경을 썼다. 지금 부족한 것을 보완해 100% 컨디션으로 개막전을 준비하겠다"며 자신의 투구에 대해 불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류현진의 말에는 일리가 있다. 이날 류현진은 니퍼트와 마찬가지로 투구 밸런스와 제구력을 잡는데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두산이 백업 위주로 타선을 짰음을 감안하면 그리 매끄러운 투구내용은 아니었다. 결과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니퍼트와는 확연히 달랐다.
니퍼트 역시 류현진과 마찬가지고 개막전 선발 등판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여유를 보이는데는 그만의 방식과 이유가 있다.
청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