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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세뇌교육'이란 올시즌 SK의 목표가 우승이라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주입시켜 선수들이 우승에 대비하도록 하는 이 감독 특유의 마인드 요법이다.
이 감독이 '우승 세뇌교육'에 집중하는 이유는 최근 이 방법을 실험삼아 사용했더니 조금씩 효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화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분위기를 확 바꿨다. 이 감독의 '우승 세뇌교육'이 배후에 있었다.
이 감독은 "야구는 골프와 마찬가지로 멘탈게임이다. 선수들이 시범경기니까 절박함없이 가볍게 생각하는 게 눈에 보였다"면서 "시범경기부터 지는 버릇을 하면 정규시즌에 가서 고생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선수단과의 미팅을 갖고 우승을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했단다. "나는 올시즌 목표가 무조건 우승이다. 너희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감독인 나는 우승을 향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그러려면 연패도 하지 말고 무조건 이겨야 한다. 감독인 내가 우승으로 앞장설테니 너희들도 우승한다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쏟아주길 바란다."
이 감독은 이어 선수들이 자신들의 페이스에 맞게 컨디션을 조절해가려는 '꼼수'에 대해서도 경고장을 날렸단다.
이 감독은 "우리 같은 선수끼리 속이지 말자. 나도 선수생활 해봐서 잘안다. 페이스 조절할 생각하지 말고 지금부터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려서 시즌 끝날 때까지 쭈∼욱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페이스 조절은 흔히 강팀에서 나타나는 한 시즌 주기를 말한다. 예를 들어 시즌 개막 초기인 4월에 승수를 쌓기 위해 전력을 기울였다가 5월에 살짝 한숨 돌린 뒤 여름에 다시 고삐를 죄는 등 일종의 순위 관리를 하는 경우다.
선수들도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일정 간격에 맞춰 경기 활약도를 조절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감독은 "아직도 4월 7일 개막에 맞춰 몸 만드는 선수가 있는데 예의주시 하고 있다"면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강약 조절할 여유가 어디있나. 늘 전력을 다하는 자세를 끝까지 유지해야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마 이 감독은 올시즌 '우승 세뇌교육'을 선수들의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할 것 같다.
이 감독의 '우승 세뇌교육'은 우승위해 물, 불 가리지 말라는 성적지상주의가 아니라 선수들이 방심하지 않도록 인도하는 긴장의 끈이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