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개막전 선발, 송승준? 사도스키?

기사입력 2012-04-04 09:40



송승준과 라이온 사도스키. 2명의 롯데 원투펀치 중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차지하는 선수는 누가 될까.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홈 개막전에 나설 롯데의 선발투수가 어떤 선수로 결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후보는 2명으로 압축됐다. 양승호 감독은 "송승준과 사도스키 중 1명이 선발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 중 1명이 개막전에 나설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일이었다. 송승준은 4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챙기며 롯데 마운드의 대들보 역할을 해왔다. 3년째 롯데에서 활약하게 될 용병 사도스키는 지난 2년간 각각 10승, 11승을 올리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해 15승을 거둔 장원준이 군입대로 자리를 비웠기 때문에 두 사람이 가장 가치있는 선발 자원이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개막전 선발 자리를 놓고 코칭스태프에 확실하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 투구 스타일이 다르지만 전체적인 능력을 놓고 봤을 때 우열을 가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여기에 두 사람 다 지난해 한화를 상대로 성적이 좋았다. 송승준은 5경기에 나와 4승1패 방어율 1.85를 기록했고 사도스키 역시 3경기 2승 방어율 2.04의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결국 1명을 정해야 한다. 양 감독이 결정 기준에 대한 힌트를 줬다. 양 감독은 "다음 로테이션을 고려해 선발 순서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등판 때 상대할 팀에 따라 지난 시즌 더 강했던 투수를 배치하겠다는 뜻이다.


그렇게 분석해보면 개막전 유력 후보를 점찍어볼 수 있다. 롯데는 7일부터 한화와 2연전을 치른 후 잠실로 이동, LG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양승호 감독은 개막 5연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화전 2경기를 치른 후 하루 휴식이 있기 때문에 굳이 5선발을 쓸 필요가 없다"고 했다. 다시 말해, 개막전 투수가 12일 LG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나서게 된다. 그렇게 되면 13일 이어지는 부산 두산전에는 8일 한화와의 2차전에 등판했던 투수가 나선다. 송승준과 사도스키의 지난 시즌 LG, 두산전 성적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송승준은 지난 시즌 LG를 상대로 5경기에 선발등판, 2승1패 방어율 4.02의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반면 사도스키는 2경기에 나와 2패 방어율 7.15에 그쳤다. 두산은 반대다. 송승준이 5경기 1승2패 방어율 5.22로 부진했다면 사도스키는 5경기 3승 방어율 3.33의 훌륭한 성적을 올렸다. 이 분석대로라면 송승준이 개막전에 나서고 LG전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송승준쪽에 무게가 쏠릴 수 있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토종 에이스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한 것이다. 개막전 선발은 프로야구 투수들에 가장 큰 영예 중 하나다. 송승준은 이번 시즌 장원준이 없는 마운드의 기둥이 돼야 한다. 양 감독이 시즌 개막에 맞춰 확실히 기를 살려줄 필요가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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