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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가 타석마다 스트레칭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양 위원 : (고개를 끄덕이며) 아! 봤지, 아주 좋더라고. 팔이 나오는 게 아주 힘이 있던데. 시속 145㎞가 나왔잖아.
김 감독 : 145㎞ 던지는 투수를 (1이닝만에) 내려야하는 감독(본인의)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김 감독 : (웃으며) 사실 공 9개에서 끝났다면 다음 이닝까지 올릴려고 했습니다. 본래 (한계투구수를) 20개로 잡았기 때문에 괜찮았던 상황이었죠.
봉중근은 전날 6회에 등판, 공 7개로 2아웃까지 잡았다. 그후 2개를 더 던져 손아섭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야수 실책이 나왔다. 후속타자 문규현 상대로 9개를 더 던져, 6회에만 합계 18개가 됐다.
양 위원 : 그래서 봉중근 같은 투수들이 올라와서 던지면 야수들이 더 노력을 해줘야지. (재활프로그램을 진행중이라) 투구수가 제한이 있으니까 야수들이 잘 막아줘서 개수를 줄여줄 필요가 있겠지. 그나저나 오늘 봉중근은 엔트리에서 빠졌나?
김 감독 : 예, 뺐습니다. (큰) 이병규도 수비하다 종아리 근육을 다쳐서 엔트리에서 빠졌습니다. 제가 현역시절엔 근육을 잘 안 다쳤는데 나중에 한신에 코치 연수 갔다가 선수때처럼 움직이다가 근육을 다친 적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귀에 '쩍'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더라구요. 3주 동안 절뚝거리면서 다녔습니다.
양 위원 : 메이저리그의 이치로가 타석이 돌아올 때마다 트레이드마크처럼 앉아서 다리를 쫙쫙 펴면서 스트레칭하는 걸 볼 수 있잖아. 그게 왜 그렇겠어. 경기전에 몸을 잘 풀어놔도 3~4시간씩 유지가 안 된다고. 그러니 매 타석때 근육을 풀어주고 타석에 들어가는거야.
부상은 느닷없이 찾아올 수 있으니 늘 대비해야한다는 뜻. 김기태 감독과 취재진 모두 경청했다. 경기 운영의 숨은 과정이나 몸관리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짧은 대화였다.
잠실=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