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일본프로야구에서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졌다.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과 라쿠텐전에서 라이벌의 대결이 열린 것.
사이토는 재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왔고, 다나카는 1회 중반 등판했다. 전날 178개의 공을 던졌던 사이토는 다음날도 118개의 공으로 9회까지 완투를 했고 다나카 역시 끝까지 던졌다. 승자는 사이토. 9회초 다나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4대3의 승리를 결정짓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당시 손수건으로 땀을 닦는 장면이 알려지며 사이토는 '손수건 왕자'라는 닉네임을 얻기도.
고교졸업후 둘은 다른 길을 걸었다. 다나카가 프로 입단을 결정하고 라쿠텐 유니폼을 입은 반면 사이토는 와세다대학에 입학했다. 다나카가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09 WBC 등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점점 에이스로 거듭났고, 사이토는 4년간 대학에서 실력을 닦았다. 그리고 사이토가 지난해 니혼햄에 입단하면서 둘의 라이벌 대결이 5년만에 재점화됐다.
지난해엔 맞대결서 승리했던 다나카의 해였다. 19승5패, 평균자책점 1.27, 탈삼진 241개를 기록한 다나카는 다승 공동 1위, 방어율과 승률 1위 등 3관왕에 올랐고 탈삼진은 2위를 기록해 니혼햄의 다르빗슈 유(18승6패 방어율 1.44, 탈삼진 276개)를 제치고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반면 사이토는 6승6패에 방어율 2.69의 성적으로 신인으로 혹독한 시즌을 보냈다.
올시즌 시작도 둘은 다르게 걸었다. 사이토는 첫경기 세이부전 완투승에 이어 두번째 지바롯데전도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고, 다나카는 첫경기 지바롯데전 패배에 두번째 오릭스전서는 완봉승을 노리다가 9회 2사후 동점을 내줘 결국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그리고 13일 세번째 등판에서 둘의 프로데뷔 두번째 맞대결이 열렸다. 승부가 갈렸다. 다나카가 웃었다. 다나카는 8이닝 동안 7안타를 내줬지만 8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1점만 내줬지만 사이토는 7회초 첫타자 페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내주고 강판됐다. 6이닝 7안타 2실점(1자책). 사이토가 상대 선발보다 먼저 강판된 것은 올시즌 처음이었다. 승부는 2대1로 라쿠텐의 승리로 돌아갔고, 다나카는 첫승, 사이토는 첫패를 기록했다.
라쿠텐의 호시노 감독은 "내년엔 고시엔구장에서 둘이 맞붙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고시엔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은 장소에서의 재대결을 벌인다면 팬들의 관심이 커질 듯.둘은 현재의 로테이션대로 간다면 28일 라쿠텐의 홈인 K스튜디오 미야기에서 재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세번째 대결에서는 사이토가 복수할 수 있을까. 아니면 다나카의 3연승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