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천후 포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반 로드리게스가 공식 은퇴했다.
로드리게스의 은퇴식이 24일(한국시각) 알링턴에 있는 그의 친정팀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 레인저스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앞서 구장내 텍사스 레인저스 명예의 전당 앞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로드리게스는 "오늘은 나에게 매우 힘든 날이다. 그러나 아주 위대한 여정이었다. 21년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은 아름다웠다. 내 동료들을 봐서 기쁘고 감사한다. 팬들과 텍사스 구단, 내가 뛰었던 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통 은퇴식에서 해당 선수는 시구를 하기 마련인데, 이날 로드리게스는 홈플레이트 뒤에 앉아 2루로 송구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명포수 출신답게 2루 도루저지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텍사스와 양키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덕아웃에 도열해 로드리게스의 은퇴식을 지켜봤다. 텍사스 구단 사장이자 명예의 전당 회원인 놀란 라이언도 참석해 한때 배터리를 이뤘던 로드리게스의 은퇴를 축하했다. 라이언은 현역 시절 로드리게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은 멘토 역할을 했다.
로드리게스의 텍사스 시절 동료였던 러스티 그리어, 라파엘 팔메이로, 마크 맥레모어, 켄 힐 등도 관중석에서 그의 은퇴식을 지켜봤고, 오랜 에이전트였던 스캇 보라스 역시 자리를 빛냈다.
로드리게스는 20세였던 지난 9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02년까지 텍사스에서 뛰었으며, 이후 디트로이트, 양키스, 워싱턴 등을 옮겨 다니며 활약했다. 통산 타율 2할9푼6리, 311홈런, 1332타점을 기록했다. 올스타에 14차례 뽑혔으며, 골드블러브는 13번이나 수상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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