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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김하연씨)는 처음에 남편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 좋아하는 것 같았다. 세상에 태어난 지 3개월 된 첫 아들(조부건)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진 것도 좋은 점이었다. 그런데 벌써 2주가 지났다. 앞으로 2주 이상 삼성 내야수 조동찬(29)은 TV 앞에서 1군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그는 "아내가 이제 눈치를 준다. 남편이 그라운드에 있어야 하는데 자꾸 TV를 보고 있어 그런 것 같다. 하루 빨리 남편의 모습을 TV로 보고 싶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조동찬은 당초 3주 진단을 받았다. 현재 옆구리 통증은 80% 사라졌다. 앞으로 1주일은 더 치료를 받아야 통증이 완전히 가실 수 있다고 했다. 한 주는 타격과 수비 훈련을 해야 한다. 그리고 2군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또 류중일 감독의 콜이 있어야 1군으로 올라갈 수 있다.
2002년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조동찬은 프로 11년차다. 2루수는 물론이고 3루수, 유격수 등을 봤다. 대표적인 멀티플레이어이며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과 주루 플레이도 잘 하는 편이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로 출전, 금메달을 따면서 병역특례를 받았다. 그런데 지난해 초반 타격부진과 부상(허리, 엄지손가락)이 겹치면서 시즌 타율 2할1푼6리로 저조했다.
조동찬의 부상 소식에 형 조동화(31·SK)도 깜짝 놀랐다. 조동화 역시 요즘 무릎이 좋지 않아 재활 치료 중이다. 국내 야구판에서 동화-동찬의 형제애는 이미 정평이 나있다. 특히 형은 아우의 일이라면 만사를 제쳐둘 정도다. 조동찬은 "형이 왜 자꾸 어이없이 다치느냐고 걱정해주었다"면서 "형 보다는 내가 부상 정도가 약해 조금 더 빨리 그라운드로 복귀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향 공주에서 두 아들의 성공을 기다리는 부모의 마음은 찢어졌다고 한다. 공교롭게 둘이 동시에 다쳤기 때문이다. 부모는 없는 살림살이에 두 아들을 야구 선수로 키우면서 시장에서 안 해본 일이 없다.
조동찬은 가진 잠재력에 비해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게 너무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목표는 타율 3할에 홈런 20개 이상이다. 지금까지 최고 타율은 2할9푼2리(2010년)였고, 홈런은 16개(2005년)가 가장 많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