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정정합니다. 보크맞습니다"

기사입력 2012-05-08 18:21


8일 대전 기아전을 앞두고 박찬호가 많은 취재진 앞에서 지난 5일 경기에서 최규순 심판이 선언한 보크 판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박찬호는 "최규순 심판의 보크 판정이 맞았다"고 말했다.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05.08/


"정정하겠습니다. 보크가 맞습니다."

한화 박찬호가 최근 불거진 '황당 보크사건'에 대해 자신의 실수였다고 '쿨'하게 인정했다.

박찬호는 8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자청했다.

이 자리에서 박찬호는 "최근 내가 범한 보크로 인해 논란이 분분한데 자세히 알아보니 보크가 맞았다. 내가 착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찬호의 '황당 보크사건'은 지난 5일 삼성전에서 발생했다. 당시 선발등판한 박찬호는 0-2로 뒤진 4회말 1사 2, 3루 김상수 타석 때 투구 준비 중에 글러브에 있던 공을 떨어뜨렸다가 보크 판정을 받았다.

이튿날 박찬호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포수 사인을 보기 시작할 때부터 투구동작에 들어간다고 보는데 어젠 사인을 보고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난 그때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그런데 투구판을 밟고 있다고 해서 보크가 선언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보크 판정을 한 최규순 심판은 '2012 공식 야구규칙' 8.05항 보크에 관한 규정을 들어 "공을 떨어뜨리는 규정에 부연설명이 필요하다. 볼데드 상황인지, 인플레이 상황인지가 중요하다. 볼데드 상황에서는 백번 떨어뜨려도 상관없다"며 "하지만 박찬호가 알고 있는 것과 달리 타임 상황이 아니고, 인플레이인 때는 볼을 떨어뜨리면 안된다. 사인을 주고받는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이것은 미국과 일본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일부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박찬호가 억울한 판정을 당한 게 아니냐며 논란이 제기됐다.

이후 박찬호는 정민철 투수코치와 함께 문제의 장면이 녹화된 비디오 영상을 재검토한 결과 규정에 따라 보크 판정이 맞는 것 같은 결론을 내렸고, 미국으로 직접 전화해 확인 과정도 거쳤다고 한다.

박찬호에게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 역할을 해 준 이는 LA 다저스 시절 감독으로 모셨던 토미 라소다 고문이었다. 박찬호는 "라소다 고문에게도 문의한 결과 내가 한 행동은 보크가 맞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더이상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팬들을 위해서라도 보크를 당당하게 인정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미국에서 17년간 메이저리그 생활을 하는 동안 이번같은 경험이 없었던 터라 정확하게 모른 상태에서 보크가 아닌 줄 알았다. 하지만 내 생각이 틀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찬호는 최근 프로야구계에서 관심사로 떠오른 제10구단에 대해 "야구인으로서 보다 많은 팀이 생겨야 팬도 늘어나고, 야구를 하려는 꿈나무도 많아질 것이다. 그러면 야구의 질도 향상되고 한국 야구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야구가 국가적으로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러가지인데 그 가운데 한 가지가 팀이 많아지는데 따른 긍정효과"라고 10구단을 지지했다.
대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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