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김병현이 8일 국내무대 복귀 후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동안 선수단과 동행한 적은 있어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건 처음이다. 8일 목동 LG전을 앞두고 김병현은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훈련을 소화했다. 외야에서 한동안 캐치볼을 주고 받는 등 등판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김병현은 1군 엔트리 합류 소감에 대해 "야구하는 건 어디나 다 똑같지 않나"라며 '쿨'하게 답했다. 그래도 1군 무대는 분명히 다른 법이다. 김병현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1군과 2군은 레벨 차이가 있는 만큼, 더 좋은 타자들이 많을 것"이라며 "좀더 집중해서 공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현재 몸상태와 구위에 대해서는 "이제 옛날 생각은 하지 않겠다. 부딪혀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맞을 땐 맞고, 잘 던질 땐 잘 던지면서 내 페이스를 찾아갈 것"이라고 했다.
김병현은 일단 불펜투수로 출발한다. 두차례 정도 중간계투로 등판한 뒤 이상이 없다면 선발진에 진입할 예정이다. 김병현은 "상황에 맞게 한타자 한타자에 집중해서 점수를 내주지 않는 게 불펜투수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발투수로서는 팀이 이기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넥센 김시진 감독은 "김병현은 부담없는 상황에서 등판시키겠다"고 선언했다. 크게 앞서고 있거나, 점수차가 나 지고 있는 상황에 내보내겠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점검'이라는 표현을 썼다.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위한 마지막 체크라는 것이다.
김병현의 순조로운 1군 합류에 대해 만족감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애리조나에서 원래 5월 중순 쯤 합류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던지다 안 좋으면 6월로 미뤄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금은 정상페이스대로 가고 있다. 예정보다 조금 빠르지 않나"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