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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나쁜 남자가 돼라!"
리즈는 지난달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었다. 시즌 7경기에서 2패5세이브, 방어율 13.50을 기록중이었다. 김기태 감독이 야심차게 리즈의 마무리 전환을 시도했지만, 리즈는 마무리투수의 숙명인 심적 부담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5세이브 가운데 실질적으로 안정감 있게 경기를 마무리한 경우는 한두 차례 정도였다. 사실 LG는 리즈가 조금만 더 힘을 내줬다면 현재 3승 정도를 더한 상태일 수도 있었다.
지난해 선발로 뛸 때 시속 155㎞ 이상의 포심패스트볼을 수시로 보여줬던 리즈는 마무리투수로 전환한 뒤 오히려 구속이 140㎞대 후반에 그치는 증상을 보였다. 제구에 자신이 없다보니 구속이 내려간 케이스였다. 리즈는 2군에 있는 동안 시속 160㎞ 포심패스트볼을 되찾았다.
하지만 마운드 위에서 홀로 싸워야하는 투수가 착한 심성만으로 성적을 낼 수는 없다. 최근 며칠간 LG 조계현 수석코치는 리즈에게 "투수는 독해져야 한다. 마운드에 있을 땐 전쟁이라는 마음을 갖도록 하라"고 내내 당부했다. 실패 때문에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해하기 보다는 '나쁜 남자'가 돼라는 주문이었다. 뻔뻔하게 보일 정도가 돼야한다는 뜻이다.
리즈는 선발로 돌아오게 된 점을 즐거워하고 있다. LG 차명석 투수코치는 "상태가 좋다.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