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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박용택의 방망이는 타오른다?
재밌는 건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에 특히 더 잘했다는 점이다. 박용택은 5일 잠실 두산전에서 5타수 4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세차례 모두 안타를 때려내는 등 제 몫을 다했다. 공교롭게도 맹타를 휘두르던 4번타자 정성훈의 타격페이스가 주춤할 때 박용택의 방망이가 달아올랐다. 타선의 힘이 떨어지지 않은 이유다.
8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1타수 1안타 3볼넷 2도루 4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1개에 불과했지만, 매번 볼넷을 골라 걸어나간 뒤 빠른 발로 넥센 야수진을 뒤흔들어 승리를 만들어냈다. 박용택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부모님과 장인, 장모에게 어버이날답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박용택은 경기가 끝난 뒤 "공고룝게도 어린이날, 어버이날에 이어 스승의 날에도 좋은 역할을 해 기분이 좋다"며 "오늘은 스승이신 김기태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승리의 공을 돌린다"고 했다.
지난해 4번타자로의 변신은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다시 예전의 날렵한 체형으로 돌아가니 박용택 특유의 교타자 풍모가 뿜어나오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 타율 3할7푼2리로 타격왕을 차지한 2009년의 모습은 물론, 43도루로 도루왕을 차지한 2005년 모습까지도 보인다. 도루 공동 3위(10개) 득점 공동 1위(24득점)에 오르며 진가를 보이고 있다. 지명타자 대신 외야수비에 자주 나서면서 타격감 조율도 쉬워졌다.
LG는 올시즌 승률 5할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아직까지 수비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이는 날도 있지만, 고참들부터 신인급 선수들까지 하나로 똘똘 뭉쳐 심리적 마지노선인 승률 5할을 지켜내고 있다. '5월 사나이' 박용택이 그 선봉에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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