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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노모 열풍'을 넘어설 수 있을까.
노모는 일본 긴테쓰에서 5년을 뛴 뒤 95년 미국 야구에 진출했다. 94시즌이 끝난 뒤 긴테쓰와의 재계약 협상에서 갈등을 빚은 노모는 에이전트 돈 노무라를 앞세워 일본 야구서 은퇴한다고 발표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뤘다. 당시에는 포스팅시스템 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구단은 한국 또는 일본 선수를 별 어려움없이 스카우트할 수 있었다.
LA 다저스에 입단한 노모는 마이너리그에서 한 경기에 등판해 웜업을 한 뒤 메이저리그에 올랐다. 노모는 5월3일 샌프란시스코와의 데뷔전에서 5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5월 한달 동안 6경기에서 무승에 그치며 별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6월3일 뉴욕 메츠전서 두 차례 사이영상에 빛나는 브렛 세이버하겐을 상대로 8이닝 2안타 1실점으로 승리하면서부터였다. 이후 노모는 7연승을 달리며 미국 전역을 노모 열풍으로 물들였고, 토네이도 투구폼은 인기 절정을 달렸다. 그해 28경기에 등판해 13승6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한 노모는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했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4위에 오르며 단번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만을 놓고 본다면 완투와 탈삼진 능력은 노모가 뛰어나고, 꾸준함과 타선과 불펜의 지원은 다르빗슈가 앞선다. 노모가 당시 직구와 포크볼, 두 구종을 사용한 반면, 다르빗슈는 150㎞에 이르는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터, 포크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다르빗슈가 데뷔 첫 해 일본인 메이저리그 개척자 노모의 명성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