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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12 팔도 프로야구 올스타전 베스트 10 팬 인기투표 중간집계 결과를 보면, 눈에 금방 들어 오는 포수 두 명의 이름이 있다. 이스턴리그(삼성 SK 두산 롯데)의 롯데 강민호와 웨스턴리그(KIA LG 한화 넥센)의 넥센 허도환이다. 강민호는 19만9704표를 얻어 이스턴리그 포수 부문 1위를 넘어 전체 득표 1위였다. 허도환은 19만3290표를 끌어모아 웨스턴리그 포수 1위에 올랐다.
넥센 관계자들을 포함해 많은 야구인들이 깜짝 1위라고 한다. 김시진 넥센 감독까지 "알바(아르바이트)를 쓴 게 아니냐"고 말할 정도다.
올시즌 35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8푼9리(74타수 14안타), 1홈런, 7타점. 포수의 기본 임무가 투수 리드와 수비인 걸 감안해도, 코칭스태프가 아쉬움을 갖을 만한 성적이다. 허도환의 올스타전 팬투표 돌풍을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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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도 허도환은 시즌 초반 넥센의 돌풍과 함께 팬들의 머리 속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꼴찌팀 넥센은 올시즌 최하위 예상을 깨고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2008년 팀 창단 이후 최다인 8연승을 달렸고, 팀 출범 후 처음으로 1위(개막 후 30경기 이상 치른 시점 기준)에 올랐다. 외국인 투수 나이트와 밴헤켄, 주축타자인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의 활약이 두드러졌지만, 허도환 또한 상승세를 이끈 일원이었다. 허도환은 올시즌 에이스인 나이트와 젊은 투수들과 호흡을 맞춰 초반 좋은 분위기를 이끌었다.
성적과는 별개로, 역경을 이겨내고 프로 무대에 다시 선 허도환의 파이팅 넘치는 도전정신도 팬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줬다고 봐야 한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허도환은 우여곡절이 많은 선수이다. 서울고-단국대를 거쳐 두산에 입단했는데 1경기 교체 출전 후 방출됐다. 부상에 마땅히 갈 곳이 없어 방황하다가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의무를 마쳤다. 공익근무 시절 매일 밤 야구와 씨름하며 꿈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병역의무를 마친 후 테스트를 거쳐 지난해 6월 넥센에 신고선수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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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1군에 등록해 이후 넥센의 주축 포수로 도약한 허도환 앞에 두 명의 경쟁자가 나타났다. SK에서 이적한 최경철과 새내기 지재옥이다. 김시진 감독은 지난달 말 루키 지재옥을 테스트 해보고 싶다며 허도환을 2군으로 내렸다. 김동수 코치는 "수비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2군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마음을 다잡고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물론, 허도환이 팬 투표에서 계속 1위를 유지하려면 1군에 복귀해야 한다. 팬 투표 1위가 매사에 긍정적인 안방마님 허도환에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